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상은 아들' 이동형 출석…"다스 주인은 아버지" 주장

입력 2018-01-24 20:21 수정 2018-01-25 02:3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런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가족 가운데 처음으로 검찰에 불려가 조사받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조카인 이동형 씨입니다. 큰 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이지요. 다스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오늘(24일) 내내 조사를 받고 있는데 오늘 검찰에 들어가면서 다스의 주인은 자신의 아버지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서울동부지검을 연결하겠습니다.

박민규 기자, 이 부사장은 의혹의 중심에 있는 다스의 120억원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겁니까.

[기자]

문제의 120억원의 존재가 드러난 게 2008년 BBK 특검 수사를 통해서입니다.

그런데 이 부사장이 다스 이사로 입사한 건 2008년 BBK 특검이 끝나고 한 달 반이 지난 4월입니다.

특검 수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시 김성우 사장과 권모 전무가 물러난 시점인데요.

이 때는 돈을 횡령했다고 지목된 '막내 경리 직원' 조모씨와 조력자 이모씨가 120억원을 다스에 다시 돌려주고 난 뒤입니다.

이 부사장은 이 돈이 조성되는 과정에 직접 관여한 것은 아니지만, 다스로 돌아간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등 회사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인물입니다.

[앵커]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입사를 지시했다, 그러니까 이동형 부사장에게 "네가 다스에 가서 잘 해 봐라", 이런 말을 했다는 전직 회사 관계자의 증언이 나온 상태입니다.

[기자]

네, 저희도 관련 보도를 해 드린 바 있는데요.

다스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는 이 전 대통령이 조카에게 다스 입사를 지시했다는 주장이 사실인지, 그렇다면 이유는 뭔지 의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 부사장이 입사 이후 비자금으로 의심받는 120억원이 회사로 돌아온 뒤 어떻게 처리했는지, 이 과정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고요.

이후 새롭게 조성된 자금이 있는지, 이 자금이 어떻게 처리됐는지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고 검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부분도 이 부사장으로부터 직접 답을 들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이 부사장은 오늘 출석하면서 다스 실소유주에 대해 "아버지인 이상은 회장이 주인"이라는 주장을 했죠?

[기자]

네, 이상은 회장이 가지고있으니까, 다스의 직접적인 주인이라는 건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동형/다스 부사장 : (다스는 과연 누구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건 당연히 저희 아버님이 지분이 있으니까… 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일단 들어가서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문제는 이 말 대로라면, 아버지가 다스의 주인이고 이씨는 아버지 회사의 부사장인데 왜 하청업체를 세웠느냐는 겁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다스의 주인이자 경영진이면서 하청업체를 세워서 본사와 거래를 했다는 얘기입니다.

검찰은 이런 구조에 대해 하청업체를 통해 별도로 다스의 돈을 빼돌리려던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 부사장의 경주시 자택과 휴대전화, 관련 업체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불법 자금 조성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이 부사장은 해당 업체들에 납품하는 업자들로부터 각종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개인 비리 혐의까지 받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MB 조카 이동형 다스 부사장 "다스는 저희 아버지 것이라 생각" 다스 이상은 아들 "아버지도 여기서 월급"…녹취록 공개 박범계, '다스 리베이트 MB에 전달' 내부자 녹취록 공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