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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대통령 하야' 주장에도 여당 의원들은 침묵뿐

입력 2016-11-03 16:50

야당의원 11명 '5분 자유발언' 통해 박 대통령 성토
새누리 의원들은 단 한명도 발언 신청 안하고 꽁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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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원 11명 '5분 자유발언' 통해 박 대통령 성토
새누리 의원들은 단 한명도 발언 신청 안하고 꽁무니

야당 '대통령 하야' 주장에도 여당 의원들은 침묵뿐


야당 '대통령 하야' 주장에도 여당 의원들은 침묵뿐


야당 '대통령 하야' 주장에도 여당 의원들은 침묵뿐


야당은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선 최순실'의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 '대통령 하야'까지 거론하며 강력 성토하고 나섰다. 그러나 새누리당 의원들은 누구 하나 이를 반박하거나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고 나서는 이가 없어 눈길을 끌었다.

야당 의원 11명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신청해 '최순실 파문'을 강력 비판하며 대통령의 '하야'와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본회의 시작 전 자유 발언을 신청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6명, 국민의당 3명, 정의당 1명, 무소속 1명 등이었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은 단 한명도 없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자유 발언에서 "국민들은 이미 박근혜 정권이 끝났다고 외치고 있다"며 "박 대통령에게 간절히 호소한다. 버려라. 국민이 대통령을 완전히 버리기 전에 모든 권력과 권한을 내려놓아라"고 박 대통령의 하야를 거듭 요구했다.

그는 "도대체 이게 나라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두고 국민들은 한 목소리로 이렇게 묻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이 커다란 위기는 대통령 본인이 자초한 것"이라고 박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또 "대통령을 지키는 특정 계파의 사당이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명실상부한 공당으로 거듭나라"며 "헌법을 파괴한 대통령을 하루빨리 물러나게 하고 오직 국민의 힘으로 국정을 정상화할 수 있는 정의로운 길로 용감하게 나서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도 "총리를 임명하고 내각을 개편해 국정을 다시 장악하면 9%의 지지율을 15%, 30%로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면 정말 큰 착각"이라며 "국민들은 이미 대통령의 퇴진과 사법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송영길 의원은 여당을 겨냥, "집권여당은 청와대의 포로가 되는 정치 집단이 아니라 국민이 뽑은 헌법기관의 자세로 돌아와 머리를 맞대고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 대통령으로 하여금 가감 없이 수사를 받고, 하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지적했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대통령 측근 비선실세에 의해 헌정 문란을 넘어 무당 정부가 된 대한민국 정부. 이게 나라냐 무당의 국가이냐"며 "대통령은 그간 소통에 목청을 높였다. 경제를 살린다면서 세계 곳곳을 누볐지만 우주의 혼들과만 소통했다"고 힐난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도 "지금 대통령이 서 있어야 할 곳은 청와대가 아니라 대검찰청 포토라인"이라며 "대통령은 민간인 신분으로 수사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박 대통령의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의 임기는 더이상 지속되어선 안된다. 대통령 스스로 물러나라"며 "저는 오늘 대통령 하야 촉구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다. 당리당략을 뛰어넘어 모든 의원들이 함께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지금처럼 야권이 대통령 하야 발언을 했을 때 평소같으면 여당 의원들이 단체로 항의하거나 크게 반발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날은 대부분의 여당 의원들이 모른 척하며 고개를 돌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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