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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한 역사와 생생한 체험까지…꽃길 따라 경주로!

입력 2016-04-2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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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상에서 벗어나서 봄기운을 좀 더 느끼기 위한 여행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그 후보 가운데 하나로 이 곳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역사와 자연이 숨쉬고 있는 곳, 경주로 가면, 이렇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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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랗게 들판을 수놓은 화려한 봄꽃의 향연! 유구한 역사와 눈부신 자연과 생생한 체험이 공존하는 곳. 봄을 알리는 반가운 꽃길 따라 경주로 떠나 봅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경주, 하지만 KTX를 타면 서울에서 경주까지 2시간 15분이면 닿을 수 있습니다.

[기욤 패트리/방송인 : 경주에서 일단 이동을 해야 하잖아요. 좋은 방법이 있어요!]

좋은 방법이 뭘까요?

기욤이 향한 곳은 경주역 앞에 즐비해 있는 자전거 대여점 중에 한 곳.

[기욤 패트리/방송인 : 커플자전거 있죠? (네) 그런 거 말고. (1인용) 네, 저 혼자 왔으니까 외롭게 (여기 있어요)]

교통체증에 도로에서 발이 묶여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다면, 시내권 여행은 자전거 여행을 추천합니다. 경주 곳곳에 자리한 돌담길을 여유롭게 달리다 보면, 너른 들판에 우뚝 솟아있는 거대한 봉오리들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황남대총, 미추왕릉, 천마총과 같은 신라시대 왕릉들이 모여있는 대릉원.

대릉원을 지나 20분을 더 달리면, 봄꽃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월성과 첨성대 인근 15만㎡ 부지에 조성돼 있는 대규모 유채꽃 단지~ 이곳은 경주를 찾는 연인들의 필수코스이기도 합니다.

[기욤 패트리/방송인 : 늘 외롭네요. 늘 혼자 있어요. 혼자인 사람이 저 밖에없어요. 여기는 데이트하기 딱 좋은 곳이에요. 그리고 구경할게 많으니까 하루만 있으면 아쉬울 것 같아요.]

유채꽃 단지 바로 옆에는 또 다른 볼거리가 자리해 있습니다.

국보 제31호인 첨성대! 신라 선덕여왕 세워진 천체의 움직임을 관측하던 천문대입니다.

1400년 전에 세워진 첨성대는 동양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천문대이기도 합니다.

[기욤 패트리/방송인 : 사실 한국은 어디를 가도 역사가 있습니다. (제 고향인) 캐나다는 역사가 짧은 나라거든요. 역시 경주에 와도 역사가 깊어요.]

첨성대를 지나 조금 더 걷다보면, 한옥들이 모여 있는 교촌마을을 만나게 됩니다. 교촌마을은 우리에게 최부잣집으로 알려진 경주 최씨의 종가인 최씨고택이 자리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조선중기인 1700년경에 건립된 최씨고택. 400여 년 간, 12대에 걸쳐 부와 명성을 유지해 왔습니다.

원래는 아흔아홉 칸이었으나 지금은 사랑채, 안채, 곳간 등 50여 칸 만 남아 있는데, 800석의 쌀을 저장하던 대규모 곳간이 최부자집의 위엄을 말해주는 듯합니다.

[최용부/최씨고택 해설사 : 지금까지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전체 수확의 3분의 1은 어려운 이웃을 구제하는데 쓰고, 식사를 해결해 달라든지 하면, 아무 이유 없이 대접을 후하게 합니다. (가난한 사람도 양반도 똑같아요?) 아무나 상관없습니다.]

그 옛날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실천했던 경주 최부자집! 사회적 책임이 존경 받는 부자의 길 첫걸음임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교촌마을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 바로 이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특별한 먹거리입니다.

[기욤 패트리/방송인 : 무슨 줄일까요? 한 100명 정도 줄을 서 있는데, 진짜 맛있는 거 먹으려고 줄 서 있는 것 같은데요. (맛집이에요)맛집이에요? (맛있어요) 소고기에요? (김밥이에요, 김밥) 김밥? 김밥 먹으려고 줄 서있는 거예요?]

40년 된 동네 김밥집. 하지만 평일에도 꼬리에 꼬리를 문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기욤 패트리/방송인 : 김밥 먹기 전에 기대한 적 없는데, 이번에는 조금 기대돼요. 솔직히 기대돼요. 김밥 안에 뭐가 들어가 있는지 ]

얼핏 보기엔 그저 평범해 보이는 김밥. 그런데 김밥 속을 반쯤 채울 정도로 잘게 썬 지단이 푸짐하게 들어갑니다. 그래서 일명 계란김밥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기욤 패트리/방송인 : 신기하게 계란이 정말 많이 들어가 있네. 계란 김밥이네. 처음에는 몰랐는데, 먹을수록 맛있어요. 느끼하지도 않아요.]

그밖에도 교촌마을에는 떡이나 다과 만들기, 토기 만들기와 같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여행지로 안성맞춤입니다.

갓 만들어진 인절미의 맛이 어떨까요? 환상적인 맛입니다.

경주시내권 여행이 식상하게 느껴지는 분들이라면, 동해 쪽으로 이동해도 좋습니다.

경주 시내에서 차로 30여KM를 달리면, 바람에 깎이고 파도에 다듬어진 주상절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는 경주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절경입니다.

몽돌과 파도가 만나 만들어낸 자연의 소리는 또 다른 선물~

[기욤 패트리/방송인 : 아름다운 소리에요 모래(해변)인는 바다에서는 이런 소리가 안나거든요 ]

주상절리부터 시작되는1.7KM 바닷길은 일명 파도소리길이라 불리는데, 파도소리 길의 끝에는 읍천항 갤러리가 자리해 있습니다.

바로 어촌마을 읍천항에 자리한 1.5km 벽화테마 거리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경주로 이전하면서, 2010년부터 지역 주민의 관광자원 육성을 위해 조성했다고 합니다.

[기욤 패트리/방송인 : 완전히 새로운 경주를 보게 되었어요. 친구랑 같이 오면 애인이랑 같이 오게 되면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짧아서 아쉬운 봄을 특별하게 기억하고 싶다면, 경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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