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에서 수입한 유명 화장품에서 방사성 물질이 나왔습니다. 정부가 뒤늦게 더 이상 못 팔게 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 화장품은 이미 재작년에도 적발된 적이 있습니다. 수입을 할 때 하는 검사에 구멍이 뚫렸단 지적이 나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의 화장품은 한 일본 회사의 마스카라 등 10개 품목입니다.
일본 시장 1위로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눈 화장품입니다.
화장품은 피부에 직접 닿습니다.
방사성 물질이 조금이라도 쓰이면 안 되는데 토륨과 우라늄이 검출됐습니다.
그런데 해당 제품은 재작년 10월 수입 과정에서 적발돼 되돌려보내진 적이 있습니다.
관세청이 표면방사선량을 점검하는데 당시 토륨이 기준치 3배를 넘은 겁니다.
하지만 그 뒤에도 같은 제품이 계속 들어왔습니다.
[관세청 관계자 : 일본산 물품에 대해선 휴대용 방사선 측정기로 표면에 대한 방사선량 검사를 하고 식약처에 통보를 했었고.]
제품을 수거하는 정밀 검사가 없었던 탓에 빈틈이 생긴 겁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 : 화장품은 식약처에서 조사하는 거고, 기타 제품 같으면 저희가 직접 가서 분석하죠.]
[식약처 관계자 : 관세청에서 안전기준에 적합했었고요. (방사선량이) 엑스레이 찍는 것의 10만분의 1 수준이어서.]
결국 국감에서 지적이 나온 이후 1년 만에야 수거 검사가 이뤄졌습니다.
각 부처별로 방사선 기준이 제각각입니다.
책임을 서로 떠넘기면서 관리의 허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