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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량 급증' 현대제철, 저감장치 고장 숨긴 채 공장 돌려

입력 2019-04-30 08:30 수정 2019-04-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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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뿜는 오염물질이 4년 사이에 2배 가까이 늘어난 현대제철이 왜 그랬는지 이유가 드러났습니다. 미세먼지를 줄이는 장치가 몇 년째 고장이 나 있었는데요. 이걸 숨기고 어떻게든 고쳐서 써보려다가 포기를 하고 최근에 새 장치로 바꾸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내년 교체가 마무리 될 때까지 오염물질은 계속 나오게 됐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당진 현대제철소의 소결공장 굴뚝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이 굴뚝을 포함해 현대제철이 배출하는 오염물질은 2013년 1만1230t이었습니다.

그런데 2014년부터 배출량이 급증하기 시작해 2017년에는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그동안 현대제철측은 설비가 늘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해 왔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1, 2, 3번 소결로에 설치된 미세먼지 저감장치가 망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을 포함한 배출물이 활성탄 흡착시설을 지나며 여과되는데 이 시설에 지난 2015년 불이 났습니다.

이후 2, 3번 흡착탑도 온도가 600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아직 원인도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보수공사를 해봤지만 그해 기준치를 초과해 배출한 건수가 1만4000번을 넘었습니다.

충청남도는 별다른 행정처분 없이 현대제철로부터 개선계획서와 4년간 15억 원의 환경개선 부담금만 받았습니다.

현대제철은 최근 보수 공사를 포기하고 설비교체를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교체가 마무리되는 2020년까지는 허용치 이상의 오염물질을 계속 배출할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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