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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사과도 없이…강제징용 피해자 '73년의 아픔'

입력 2018-08-16 08:16 수정 2018-08-1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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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세워서 이들을 추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위안부 피해자들과 마찬가지로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한 강제징용 피해자분들, 고된 노동에 배고프고 두려웠던 그때의 기억을 잊을 수 없습니다.

하혜빈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87살인 김정주 씨는 초등학교를 마치기도 전에 일본 군수기업인 후지코시의 비행기 부품 공장에 끌려갔습니다.

[김정주 (강제징용 당시 14세) : 일본 가면 중학교, 고등학교도 가고 언니하고 같이 공부를 할 수 있다, 그래서 데리고 가라고 해가지고…]

일본 나가사키에 있는 식당에서 일했던 91살 김성북 씨도 당시 기억이 또렷합니다.

[김성북 (강제징용 당시 20세) : 억지로 끌려 가는데 뭐 가고 싶어서 갔겠어요. 너무나 힘들죠. 하루 종일 일하니까]

하루아침에 가족과 헤어진 강제징용 노동자들은 낮에는 배고픔과 고된 노동에 시달렸고, 밤에는 공습이 두려워 잠도 제대로 못 잤습니다.

[김정주 (강제징용 당시 14세) : 신발을 벗지를 못하고 신고 잠을 잤다니까요. 미국 비행기가 뜰까 싶어서. 참 눈물을 많이 흘렸어요.]

해방된 지 73년이 지났지만 상처는 아물지 않습니다.

2012년 대법원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전범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전범기업들은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며 재상고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달랐습니다.

미쓰비시는 미군 강제징용 포로들에게 고개를 숙였고, 중국 피해자들도 직접 만나 사과한 뒤 합의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진심 어린 사과 한번 받지 못한 우리 피해자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민족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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