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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회고록 집중분석/4대강] 가뭄과 홍수 예방?…책에만 있는 '4대강 치적'

입력 2015-01-29 22:11 수정 2015-02-0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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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전 대통령은 또 4대강 사업의 성과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가뭄과 홍수를 막는다는 '치수'를 4대강 사업을 통해 이뤄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역시 저희 취재팀이 몇 달 동안 전국 각지의 현장을 돌며 취재한 결과, 실제 현실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전 대통령은 '홍수 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많은 비를 뿌렸지만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과연 그럴까.

경북 칠곡군 농경지입니다. 지난 2012년 7월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옆에 배수장이 있었지만 쓸모가 없었습니다.

4대강 사업 이후 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물을 퍼내도 되돌아왔기 때문입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보 건설 뒤 낙동강 등 4개 보 인근에서 침수된 농경지가 225만 제곱미터에 달했습니다.

[박창근 교수/관동대 : 낙동강 본류에 대한 재난 대책은 이미 4대강 사업 이전에 거의 완료됐었고 보 주변에서는 홍수 피해를 많이 입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3년 전 최악의 가뭄에도 농경지의 피해는 미미했고 비상급수는 없었다고 회고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비상급수는 곳곳에서 진행됐고 정부가 가뭄 해소 지역으로 발표한 곳 역시 사실과 달랐습니다.

금강 지류 미호천 일대 농경지입니다.

옥수수 줄기가 누렇게 마르고 농경지에는 금이 가 있습니다.

정부가 물 부족 없음 지역이라고 밝혔지만 사실과 다른 겁니다.

[이규현/농민 : 4대강 사업 (전후) 차이가 별로 없어요. (4대강 물이 여기까지는 오지 않는다는 거죠?) 그렇죠.]

4대강 사업으로 본류에 가두는 물의 양이 늘었지만 물이 부족한 농경지까지 물을 옮길 수 있는 수로가 적다는 점도 여전히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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