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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례나 조사 개입…국토부 '칼피아 유착' 감사 제외

입력 2014-12-2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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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국토부는 회항 사태 조사 과정에서 대한항공 임원이 직접 개입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대한항공과 국토부의 유착이 원인이라는 비판이 나오지만, 정작 국토부는 이에 대한 별도 감사는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국토교통부 조사에 출석한 박창진 사무장은 직장 상사인 대한항공 여모 상무와 19분가량 동석했습니다.

여 상무는 박 사무장이 할 답변을 대신 하는 등 12차례나 조사에 직접 개입했습니다.

[신은철/국토교통부 감사관 : 조사관 일부가 대한항공 임원과 수십여 차례 통화하는 등 공정성을 크게 의심받을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당시 이 비행기 일반석에는 국토부 직원이 3명 탑승했지만, 국토부는 이 사실을 조사가 끝난 뒤에야 인지했습니다.

또 대한항공이 보내준 당시 1등석 탑승자의 연락처를 하루 뒤에야 확인하는 등 조사에 허점이 많았습니다.

사실상 조사 지연 행위로 대한항공과 유착된 것 아니냐는 의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국토부 공무원들은 평소 대한항공에 강연을 나가며 강연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국토부는 대한항공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받는 이른바 '칼피아'에 대해서는 별도의 감사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엉성한 초기 조사를 이유로 관련 공무원 8명을 문책했지만, 국토부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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