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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마나호 안전장비 대부분 작동 안 해…구명벌 등 노후화

입력 2014-04-2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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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사고 원인에 대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사고 수사 상황,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한주 기자. 세월호의 구조장비가 불량으로 방치된 정황이 포착됐죠?

[기자]

네,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세월호의 쌍둥이 배로 알려진 청해진해운 소속 오하마나호에 대한 압수수색 검증 영장을 집행했는데요.

선박에 갖춰진 안전장비들이 대부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침몰 등 비상상황 시 선박 탈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구명벌과 비상탈출용 미끄럼틀이 사용하기 힘들 정도로 노후됐다는 겁니다.

수사본부는 청해진 해운이 오하나마나호와 세월호를 함께 관리해온 만큼 세월호의 안전장비도 불량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세월호는 침몰 당시 구명벌 44개 가운데 단 1개만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세월호의 정확한 침몰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선공학 교수 등 13명의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오늘(25일) 첫 회의를 진행합니다.

컴퓨터를 활용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모형제작을 통해 사고 당시 상황을 재현할 계획입니다.

[앵커]

해경이 수사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건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수사본부는 해경에 대한 수사를 예고했습니다.

선원들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단계인만큼 검찰단독 수사 체제로 변경할 가능성을 내비쳤는데요.

사고의 직접적인 책임은 선원과 선박회사에 있지만, 해경도 초기대응을 제대로 못한 책임을 면하긴 어렵다는 겁니다.

수사는 최초 신고 학생에게 엉뚱한 질문을 해 구조가 지연된 경위와 진도 VTS의 부실 관제 등에 초점을 맞출 전망입니다.

검찰은 일단 공무상 과실 혐의를 적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해양수산부도 수사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요?

[기자]

네. 합동수사본부와 별개로 부산지검이 어제 오전 한국선급을 압수수색했는데요.

검찰은 압수수색에 앞서 4~5명의 전·현직 임원이 횡령과 배임을 한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특히 한국선급의 역대 회장과 이사장 12명 가운데 8명이 해양수산부 등의 공무원 출신인 점을 주목하고 있는데요.

수사본부는 상황에 따라 해양수산부도 수사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수부 등 정부부처 관료들이 퇴직 후 이직을 위해 산하기관을 허술하게 관리하고 때론 결탁해 온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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