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나우두, 메시, 마라도나… 오늘(8일) 손흥민의 골을 보고 팬들이 떠올린 축구 전설들입니다. 70m를 치고 달리면서 여러 명의 수비수 그리고 골키퍼까지 제치고 넣은 이 골이 오늘 하루 전 세계 축구계를 달궜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 토트넘 5:0 번리|프리미어리그 >
손흥민이 도움을 올린 토트넘의 첫 골.
해리 케인은 엄청난 힘으로 골망에 공을 꽂아 넣었습니다.
[스티브 니콜/ESPN 축구 분석가 : 보통의 경우, 케인의 이 골은 '최고의 골'로 뽑히죠. 그러나 손흥민이 최고였어요. 이보다 더욱 좋았죠. (두말할 것도 없죠.)]
이번엔 축구 역사 최고라 부를 만한 골이 터졌습니다.
토트넘 페널티 지역에서 공을 받아 70m 넘게 달려가 넣은 골.
12초 동안, 12번의 터치로 차 넣은 공은 마법처럼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그 사이 운동장 곳곳에 있던 상대 수비수들이 손흥민에게 달려들었지만 아무도 공을 뺏지 못했습니다.
총 7명의 수비수 그리고 골키퍼까지 제치고 넣은 골에 모두가 흥분했습니다.
[현지 해설 : 정말 환상적입니다. 세계적 기량이죠. 번리 팀 전체를 뚫어낸 대단한 골, 이번 시즌 이보다 더 훌륭한 골은 없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 알맞은 타이밍에 전력질주를 시작했고, 2~3초 뒤 놀랍게도 골대에 도착했어요. 엄청난 거리를 뛰고 나니 정말 힘들었습니다.]
해외에서는 하루종일 이 골을 주목해달라며 특별한 수식어를 붙였습니다.
"1986년의 마라도나가 아니냐"고, "메시 스타일의 골"이라고, 또 기술과 기교, 의지가 어우러진 장엄한 연출이라고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조제 모리뉴/토트넘 감독 : 이 골이 터지기 전부터 내 아들은 손흥민을 '손나우두'라고 불렀어요. 오늘 보니 '손나우두'가 맞네요.]
그저 멋지기만 한 게 아니라 의미도 깊은 골이었습니다.
손흥민은 시즌 10번째 골을 만들면서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도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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