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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주말 숨 고르기…국회 대치 상황은 여전

입력 2019-04-27 20:18 수정 2019-04-2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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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선거제 개편과 공수처 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는 것을 놓고 격한 충돌이 있었던 국회에는 주말에도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조금 전에도 한국당은 소속 의원들에게 긴급상황이 발생했으니 모이라는 문자를 보냈다가 취소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사개특위 위원장은 "언제든 회의가 열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째 이어진 격렬한 대치 속에 어젯(26일)밤 늦게 열린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정족수 미달로 결론 없이 끝났습니다.

[회의가 무효라는 걸 말씀드리는 겁니다. (앉아서 말씀하세요!) 회의가 아니기 때문에 앉을 필요가 없는거예요! ]

이른바 '패스트 트랙 충돌'이 계속 이어지게 된 겁니다.

주말 국회 여야는 모두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대치 상황은 여전했습니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실인 국회 본관 445호실입니다.

자유한국당은 혹시 모를 기습회의를 막기 위해 보좌진은 회의실 앞을, 소속 의원들은 회의실 내부를 지키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바로 아래층 예결위 회의장에 머물며 패스트트랙 처리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이상민/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 제가 결심하고 하면 다 곧바로 실행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오후 한때 기습 회의가 열릴 것이란 소식이 돌면서 한국당이 긴급 소집령을 내렸다 취소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몸싸움이 지나간 자리에는 상처만 남았습니다.

원래는 법안을 접수하는 곳인데, 격한 몸싸움의 장소로 변했던 국회 의안과입니다. 출입문 보시죠.

문 뜯겠다고 등장한 망치와 쇠지렛대에 만신창이가 됐고, '현장보존'을 위해서라며 저렇게 스티로폼이 덧대어져 있습니다.

반대편에는 몸싸움 뒤 나온 쓰레기들이 모아져 있는데요.

시위에 쓰인 피켓들과 수북이 쌓인 물병들이 격렬했던 대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의안과 팩스는 법안 접수를 막겠다며 누군가 전원선을 빼가 아예 사용도 못하고 있습니다.

여야는 조만간 또다시 격한 몸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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