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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찰 "베를린 트럭 돌진 사건, 의도적 테러 공격"

입력 2016-12-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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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찰 "베를린 트럭 돌진 사건, 의도적 테러 공격"


독일 경찰 "베를린 트럭 돌진 사건, 의도적 테러 공격"


독일 경찰이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의 용의자가 의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고 AP통신, 가디언, CNN 등 외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자체 트위터에 "트럭이 크리스마스 시장에 돌진한 사건을 의도적 테러 공격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범행 후 트럭에서 내려 도망치다가 약2㎞ 떨어진 지점에서 목격자들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독일 매체 디벨트, 도이체벨레 등은 수사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용의자가 지난 2월 독일에 입국한 파키스탄 또는 아프간 난민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은 이번 사건을 테러 규정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힌 바있다. 그는 성명에서 "용의자를 심문하고 있다"며 "용의자의 범행동기에 관해 아직 알아내지 못해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사건과 관련된 테러 정황 증거가 있어도 아직 테러로 규정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한 용의자와 트럭에 타고 있다 숨진 남성의 신원을 폴란드 국적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트럭이 시장 인파 속으로 돌진할 때 이 남성은 트럭을 몰지 않았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트럭은 폴란드 그단스크에 등록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트럭 소유자는 폴란드 현지 TV 방송사 TVN24와 인터뷰에서 원래 자신의 사촌이 트럭을 몰았는데 테러 용의자에게 납치됐던 것 같다고 주장했었다.

최근 독일에서는 난민들에 의한 테러가 이어져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난민 수용 정책에 대한 비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 바이에른주 통근열차에서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17세 청년이 도끼를 휘둘러 5명을 다치게 한 데 이어, 같은 달 22일에는 이란계 독일인 18세 청년이 뮌헨 쇼핑몰에서 총격으로 10대 7명을 포함해 9명을 살해했다. 이틀 뒤에는 남부 바이에른 주 뉘른베르크 인근 안스바흐에서는 27세 시리아 난민이 자폭해 12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독일은 지난 해 83만명이 넘는 망명 신청자를 받는 등 관대한 난민 수용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최근 유럽 전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의 테러가 발생하면서 현지 극우 정당이 반 난민 정책을 주장하며 득세하고 있다.

반 이민 정책을 주장하는 국우정당인 '독일을위한대안(AfD)' 소속 마르쿠스 프레첼 대표는 19일 트위터에 "언제쯤 독일의 법치주의가 이 테러에 반격하고 저주받은 위선이 끝날까"라고 반문하고 "이번 사건은 메르켈 총리 때문에 일어난 참사"라고 비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르켈 총리는 "난민과 테러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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