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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회고록 집중분석/4대강] 생태계 위협하는데…큰빗이끼벌레 '괴담 몰이'

입력 2015-01-29 22:11 수정 2015-02-0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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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년 여름이었죠, 4대강 곳곳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되면서 4대강 공사 때문인가, 또 수중 생태에 유해하지 않은가 하는 논란이 많았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바로 이 큰빗이끼벌레를 광우병 괴담과 비교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1부에서 이미 광우병은 괴담이 아니었다 이렇게 전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사실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인 실정으로 지적되는 것이 바로 미국과의 쇠고기 수입 협상이었습니다만, 이것도 저희가 1부에서 말씀드렸고요. 어찌 됐건 이 전 대통령은 큰빗이끼벌레의 유해성이 괴담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판단이 맞는 것일까요?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JTBC 취재진이 수중촬영한 남한강 강바닥입니다.

물속 곳곳에 큰빗이끼벌레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상수원 취수구 부근에서도 발견됩니다. 한두 개체가 아닙니다.

[정인교/수중촬영감독(지난해 7월) : 아무 곳이나 다 들어가도 다닥다닥 붙어 있어요.]

큰빗이끼벌레가 4대강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유해성에 대한 논란은 갈수록 커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미국의 한 전문가를 언급하며 큰빗이끼벌레가 수질 오염과 무관하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그러나 국내보다 앞서 큰빗이끼벌레를 연구해온 일본 학자들은 용존산소량 등의 생태계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이케자와 히모리/이바라기현 자연박물관 연구원 : 큰빗이끼벌레가 있는 곳에 조개가 서식하게 되면 조개의 서식장소가 없어지기 때문에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큰빗이끼벌레가 취수구를 막는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히로세 마사토/도쿄대 국제연안해양연구센터 연구원 : 증식한 큰빗이끼벌레가 최종적으로 흘러가 댐과 수력발전소를 막아버린 문제가 20세기 전반에 보고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큰빗이끼벌레의 유해성을 괴담으로 치부했지만 국내외 전문가들의 상반된 연구 결과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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