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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휩쓸었던 미 남동부, 이번엔 눈폭풍 강타로 4명사망

입력 2018-12-10 16:12 수정 2018-12-10 16:12

최고 47㎝ 폭설에 항공기 2천편 결항되고 33만 가구 정전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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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47㎝ 폭설에 항공기 2천편 결항되고 33만 가구 정전사태

허리케인 휩쓸었던 미 남동부, 이번엔 눈폭풍 강타로 4명사망

미국 남동부 지역에 눈폭풍이 엄습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수십만 가구가 정전되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

눈폭풍 '디에고'(Diego)가 주말인 지난 8일 밤(이하 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주 등에 비와 눈, 진눈깨비를 집중적으로 뿌렸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과 NBC뉴스가 9일 보도했다.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앨러게이니 카운티 스파타에서 47㎝ 이상의 눈이 쌓이는 등 남동부 일대 여러 지역에서 30㎝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 중이다.

이로 인한 사고도 속출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요크 카운티에서는 이날 오후 늦게 일산화탄소 중독 때문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20∼30대 남성 3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요크카운티 소방당국은 이들의 사망이 눈폭풍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 매슈스에서는 눈길을 달리던 자동차 운전자 1명이 숨지고 동승자가 다치는 교통사고가 났다.

이 자동차는 쓰러진 나뭇가지에 부딪힌 뒤 통제 불능 상태에서 교회 정면과 충돌했다고 경찰 측은 밝혔다.

이 외에도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일대에서 날씨로 인한 7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생명이 위험한 부상자만 2명이 나왔다고 NBC는 전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를 포함해 앨라배마,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주 등에서는 33만건의 정전사고가 접수됐다.

이 중 3분의 2 이상이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에 집중됐다.

또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더글러스 국제공항을 포함한 이 일대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1990여 편의 운항이 취소됐다고 항공운항분석업체인 플라이트어웨어가 전했다.

취소된 항공편은 대부분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주에서 나왔다.

이들 주 정부는 10일 휴교령을 내렸다.

눈폭풍은 노스캐롤라이나 서북부와 버지니아 남부지역에 10일까지 눈을 쏟은 뒤 방향을 캘리포니아와 텍사스로 틀어 찬 비로 바뀔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적도 부근 태평양 해수 온도가 상승해 겨울 강수량이 많아지는 '엘니뇨' 현상에 따라 앞으로 이러한 눈폭풍은 더 있을 수도 있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한편, 사우스·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등 남동부 6개 주에는 지난 10월 허리케인 '마이클'이 휩쓸고 지나가면서 3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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