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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감춘 청해진해운 대주주 일가…그들은 어디에?

입력 2014-04-22 08:23 수정 2014-04-2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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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대주주는 이른바 오대양 사건에도 연루됐던 세모그룹 유병언 전 회장의 두 아들입니다. 사고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데요, 현재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져 있는 상태입니다.

이승녕 기자입니다.


[기자]

한 홈페이지에 올려진 풍경 사진들입니다.

사진을 찍은 작가는 지난해 파리 루브르 박물관 등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전시회를 연 유명 작가입니다.

2년 전엔 경매로 나온 프랑스의 작은 시골 마을을 통째로 사들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작가의 이름은 아해, 하지만 한 번도 본명과 자신의 얼굴을 드러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추적 해보니 사진작가 아해가 과거 세모그룹을 경영했던 유병언 전 회장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5공시절 한강 유람선 사업 등을 했고 1987년 광신도들의 집단 자살 사건인 이른바 오대양 사건에도 연루됐던 인물입니다.

유 전 회장의 두 아들 가운데 차남인 유혁기 씨의 행적도 함께 드러났습니다.

유 전 회장의 사진을 국내외에 전시하거나 판매하는 회사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차남 유 씨는 친형 유대균 씨와 함께 청해진해운의 모회사 아이원아이홀딩스의 대주주입니다.

아이원아이홀딩스는 계열사 10여 개에 자산만 수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포함해 청해진해운 관련자들을 출금 조치한 가운데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유 전 회장은 겉으로 드러난 지분이 전혀 없고, 대주주인 두 아들도 등기임원에 빠져 있어 세월호 침몰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기는 쉽지 않을 거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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