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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친박-비박 합체'

입력 2019-12-08 21:53 수정 2019-12-0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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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최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뭔가요?

# 친박-비박 합체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친박-비박 합체 > 로 정했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이야기겠군요. 

[기자]

네. 내일(9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치러지게 되죠.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되는데 원내대표 후보는 당의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위의장 후보를 함께 골라서 짝을 지어서 러닝메이트로 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이 가운데 원내대표 도전장을 낸 강석호 의원은 이 정책위의장 후보로 같이 뛸 이장우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골랐습니다.

두 사람은 이제 한 배를 타게 된 건데 사실 이 두 사람은 시간을 좀 거꾸로 돌리면 과거에는 서로 등을 돌렸던 사이입니다.

시간을 3년 전으로 돌려서 한국당이 새누리당이던 시절에 최고위원회의를 보고 계신데 당시에 두 사람은 저렇게 최고위원으로서 활동을 했었습니다.

특히 이장우 의원은 친박계 최고위원, 또 강석호 의원은 비박계 최고위원으로 분류가 됐었습니다.

특히 김무성 의원과 가까운 강석호 의원은 당시에 최고위원 가운데 유일한 나 홀로 비박계 의원으로 분류가 됐었습니다.

그래서 아침 회의 하면 공개 발언 때마다 두 사람은 정반대 발언을 내놓고는 했는데 당시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직접 보시죠.

[이장우/당시 새누리당 최고위원 (지난 2016년 9월) : 우리 반기문 총장님도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해 드리는 것이 우리 역할이고.]

[강석호/당시 새누리당 최고위원 (지난 2016년 9월) : 반기문 총장이 구세주가 되는 양 너무 또 치켜올린다면 그것도 우리가 정치사에 부끄러운 점이 남지 않을까.]

[강석호/당시 새누리당 최고위원 (지난 2016년 11월) : 당 지도부는 새로운 인물로 이제는 구성을 해서 당에 새로운 쇄신…]

[이장우/당시 새누리당 최고위원 (지난 2016년 11월) : 엎드려 사죄해도 아쉬운 상황에서 오로지 대권 놀음, 당권에 눈이 멀었습니다.]

[앵커]

저렇게 같이 최고위원 하면서 저런 이야기 주고받았으면 상당히 서로 기분도 상했을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역시 정치에서는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 뭐 그런 이야기가 다시 한번 적용이 된 순간 같군요.

[기자]

그런데 두 사람뿐만 아니라 사실 이번 경선에 나서는 모든 후보들이 그렇습니다.

좀 보면서 설명을 드리면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강석호, 심재철 의원 모두 비박계인데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는 모두 이장우, 김재원 의원, 친박계 의원을 골랐습니다.

반면에 친박계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유기준, 김선동 의원은 반대로 러닝메이트를 비박계인 박성중, 김종석 의원으로 골랐습니다.

당 안팎에서 쇄신해라, 또 고질적인 계파갈등 그만 좀 해라, 여러 요구들이 있다 보니까 친박과 비박끼리 서로 짝을 지어서 좀 계파색을 희석시키는, 또 계파색을 옅게 만드는 것이죠.

또 이런 관점도 있습니다. 내일 경선에서 황교안 대표가 누구에게 좀 뜻이 있는지 이른바 '황심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의견이 있는 반면 '아니다, 황심에 대한 황교안 대표에 대한 견제심리, 반대표가 오히려 더 결정적일 것이다' 이렇게 좀 표심을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좀 친박, 비박이 서로 짝을 지어서 득표 전략을 짜기 위해서 이렇게 조합이 만들어진 것이다 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저 조합으로만 봐서도 그렇고 지금쯤 뭐 다들 물밑에서 아주 치열하게 지금 표 계산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 청바지가 어울리려면…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청바지가 어울리려면… > 으로 정했습니다. 

[앵커]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바른미래당의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저희가 줄여서 보통 '변혁'이라고 부릅니다.

이 바른미래당을 나가서 새 당 만들겠다고 오늘 공식 발표를 했는데 오늘 관련 행사를 좀 가졌습니다.

보시면 이렇게 유승민 의원 보이고 오신환 의원 또 하태경 의원 등도 보이는데 복장이 좀 캐주얼하죠.

[앵커]

그러네요.

[기자]

정장 차림을 하지 않고 있고 또 청바지 입고 있는 의원도 보이고 또 면바지 차림도 있고, 이혜훈 의원 같은 경우에는 후드티, 모자티를 입고 있는 모습도 볼 수가 있습니다.

오늘 행사의 드레스코드가 청바지였다고 합니다.

청바지를 드레스코드로 한 이유에 대해서 오신환 대표가 설명을 했는데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우리 정당은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정당이다. 청바지는 청, 청년이 바, 바라는 지, 지금 이 순간을 의미한다"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 리포트에서도 저 이야기 잠시 또 소개를 한 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청바지를 입고 온 사람은 2명밖에 없긴 했군요. 

[기자]

조금 전 사진에서 보셨지만 다시 한번 보시면 오신환 의원 정도가 지금 청바지를 입고 있고 좀 면바지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눈에 띄는 상황이죠.

물론 복장이 옷차림 가지고 트집을 가질 것은 아니겠습니다마는 청바지를 굳이 안 입어도 약속한 것처럼 청바지, 청년들이 바라는 지금을 구현할 정당을 만드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할 겁니다.

제가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 반응들을 좀 준비를 했는데 이런 댓글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청년들을 50% 이상 등용해라. 처음은 힘들지만 4년 뒤에는 바람을 이룰 것이다. 미래 보고 가자"라고 격려하는 반응도 있었는데 이런 반응도 있었습니다. "청바지 입는다고 젊은 당이 되는 게 아니다." 또 "청바지만 입으면 변혁이 되는 건가"라는 쓴소리도 찾아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청년 얘기는 여권 쪽에서도 좀 나왔는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함께 유튜브 방송을 한 것이 공개가 됐습니다. 관련 영상을 준비했는데 직접 보시죠.

[박원순/서울시장 (화면출처 : 유튜브 '의사소통TV') : 요새 '청년팔이 정치한다' 이런 말이 있잖아요. 청년을 선거 때만 몇 사람 데려다 쓰고 만단 말이에요. 그게 아니고. 제가 보기에는 진짜 청년을 아주 많이 여의도로 보내야 합니다.]

[앵커]

여기저기서 청년 이야기하는 거 보니까 확실히 총선이 가까워오는 것을 느낄 수 있겠습니다.

[기자]

제가 방송에서는 어제, 오늘 나온 발언들만 소개를 해 드렸지만 사실 최근 들어서 거의 모든 정당이 청년, 청년, 청년, 청년을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선거가 끝난 뒤에 진짜 청바지가 어울리는 정당이 됐는지, 또 말 그대로 선거 때만 청년팔이를 했던 것은 아닌지 나중에 저희가 꼭 점검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중요한 대목을 잘 지적을 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최재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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