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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역 지진동에 건물 흔들…시민들 긴급 대피

입력 2017-11-15 16:02

부산도시철도 4분 운행 중단…학생들 수업 중 운동장 몰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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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철도 4분 운행 중단…학생들 수업 중 운동장 몰려나와

부산 전역 지진동에 건물 흔들…시민들 긴급 대피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과 여진의 영향으로 부산에서도 규모 4 수준의 강한 지진동이 감지됐다.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는 정도의 지진동이 감지되면서 많은 직장인과 시민이 불안에 떨며 긴급 대피했다.

이날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부산 전역에 걸쳐 건물이 2차례에 걸쳐 수십 초 동안 강하게 흔들렸다.

소방본부 측은 "아직 지진 피해가 들어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지진 발생 직후 부산소방안전본부와 부산경찰청에는 건물이 흔들린다는 시민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오후 3시 부산소방에 걸려온 지진 관련 문의 전화만 515건에 달했다.

일부 도심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관련 기관이나 기업의 직장인과 시민들이 불안감 속에 급히 대피했다.

부산 해운대구 고층 아파트에 거주하는 윤모(43·여) 씨는 "아이와 집에 있는데 10초 넘게 아파트가 강하게 흔들렸다"며 "고층이라 대피도 못 하고 아이를 붙잡고 불안에 떨었다"고 말했다.

초·중·고등학교 교실에서 강한 지진이 감지되면서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놀라 운동장으로 대피했다.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에서 지진을 느낀 40대 여성은 충격으로 한때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60층이 넘는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는 금융권 직원 수백명이 지진에 놀라 건물 밖으로 몸을 피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아파트 28층에 있는데 엄청 흔들려 이렇게 죽는구나 생각했다", "회사 건물이 흔들리면서 전화가 불통됐다", "건물 전체가 강하게 흔들려 멀미가 난 것처럼 어지러워 건물 밖으로 뛰어나갔다.", "정차해 있었는데 차가 흔들렸다"는 등 지진의 공포를 호소하는 글이 많이 올라왔다.

강한 지진동이 감지됐지만 부산 주요시설에는 지진 피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지진과 관련해 고리2호기와 신고리2호기는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고리1호기는 영구정지 상태이고 고리3·4호기, 신고리1호기는 계획 정비 상태에 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발전소 대표 지진값은 0.0027g이며 리히터 규모 2.9 수준으로 이는 절차서상 '감시단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부산도시철도 1∼4호선은 모든 전동차가 지진 당시 가장 가까운 역에 4분 동안 멈춰 섰다. 이후 추가 여진이 없어 서행 운행하다가 정상운행하고 있다.

김해공항도 지진과 관련해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는 지진이 발생하자 지진 대비 원클릭시스템을 가동해 대피 요령을 시민들에게 휴대전화 문자와 각종 전광판 등에 통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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