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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문 열리자 급류 쏟아져…'선박 전복' 직전 순간

입력 2021-08-25 20:42 수정 2021-08-2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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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금강하굿둑에서 생태조사를 마치고 나오던 선박이 뒤집혀 20대 연구원이 숨졌습니다. JTBC가 입수한 사고 직전 영상에는 선박이 급류에 휩쓸려 가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현장에 있던 생태조사팀은 농어촌공사 측이 수문을 급하게 열어서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강에서 바다로 나가려던 선박이 물살에 강하게 흔들립니다.

앞의 철문이 열릴수록 물살은 더 빨라집니다.

곧 옆에 있던 2.88톤의 선박이 철문쪽으로 돌진합니다.

지난 18일 금강하굿둑에서 선박 전복 사고가 나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A씨/전복 선박 탑승 연구원 : 큰일 나겠구나 하고 앞을 바라본 순간 바로 찰나에 철문이 제 눈앞에 보였어요. ]

6명이 탄 이 선박이 뒤집히면서 20대 여성 1명이 숨졌습니다.

생태조사를 나갔던 연구원이었습니다.

사고는 배가 강과 바다 사이를 지날 수 있는 통로인 통선문에서 일어났습니다.

먼저 통선문에 물을 채운 뒤 배가 강에서 진입하면 천천히 물을 빼 바다와 수위를 맞춘 뒤 배를 내보내는 구조입니다.

생태조사팀 측에선 물높이를 조절하지 않는 채 수문을 여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고 주장합니다.

당시 강과 바다의 물높이 차이는 3m였습니다.

[A씨/전복 선박 탑승 연구원 : (지난번 통행 때는) 30분 정도 대기하면서 아주 오랫동안 (물을 뺐는데) 이번에는 갑자기 수문이 (열려 있고) 급격하게 물이 쏟아져 들어온 거예요.]

그러면서 앞선 6월에 같은 장소에서 찍은 영상을 제시했습니다.

이때는 수위 조절을 해서 물결이 잔잔했다는 겁니다.

사고 당시 규정상 배치해야 하는 안전관리요원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농어촌공사의 금강사업단 측은 "현장에 안전요원은 없었지만 CCTV를 통해 물높이를 확인한 뒤에 수문을 열었다"는 입장입니다.

해경은 사고 당시 영상을 토대로 과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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