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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국정원법'…이철규, '8시간 44분' 필리버스터

입력 2020-12-11 07:57

민주당 "야당 의견 존중, 강제로 끝내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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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야당 의견 존중, 강제로 끝내지 않겠다"


[앵커]

밤사이 국회에서는 합법적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이 진행했습니다. 공수처법 개정안처리를 막지 못한 국민의힘이 이번에는 국정원법 개정안 저지에 나섰습니다. 이철규 의원은 밤 11시 59분까지 8시간 44분 동안 본회의장 단상을 지키면서 정부와 여당을 비판했습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개정안 찬성 토론에 나섰는데 민주당은 '야당 의견을 존중하겠다'며 필리버스터를 강제로 끝내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당장 시급한 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했으니까 이번에는 느긋하게 기다리겠다는 뜻인데 결국 국민의힘만 힘 빠지고 지치게 하려는 꼼수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첫번째 토론자는 경찰 출신의 이철규 의원이었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의원 : 국정원이 간첩 잡는 수사를 하지 않음으로써 득이 되는 것이 누구겠습니까? 대한민국의 국민이 국정원이 간첩 사건 수사를 해서 인권이 침해되고 피해를 보겠습니까?]

어제(10일) 국회는 국정원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올렸습니다.

국정원이 담당하던 '대공수사권'을 경찰에 넘기는 것이 주요 내용 중 하나입니다.

국민의힘은 개정안에 반대하며 오후 3시 15분부터 무제한 토론에 들어갔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의원 : 간첩 잡는 수사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이 의원이 8시간 44분 동안의 발언을 마치자 김병기 민주당 의원이 찬성 토론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당초 180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 무제한 토론을 일찌감치 끝낸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야당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오히려 토론에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여당인 민주당이 야당을 배려했다는 명분도 쌓고, 야당이 먼저 무제한 토론을 끝내는 모양새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강제로 끝나지 않는다면, 12월 임시국회 동안 무제한 토론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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