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중국 쇼크에 코스피도 1900선 등락 거듭…방향성 놓고 분분

입력 2016-01-08 12:30 수정 2016-01-08 12:31

"1700선까지 떨어질수도" vs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1700선까지 떨어질수도" vs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중국 쇼크에 코스피도 1900선 등락 거듭…방향성 놓고 분분


중국증시 불안과 미국 긴축속도 불확실성, 국내 기업들 실적 쇼크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가 휘청거리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4개월 만에 1900선이 붕괴되면서 '병신년'(丙申年) 연초부터 투자자들의 한 숨이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대외 악재가 산재해 있어 170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중국 당국의 정책이 나오면서 중국 증시도 차츰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지금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8일 오전 11시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04%(0.82포인트) 떨어진 1903.51를 기록중이다. 이날 시가는 1889.42로 약 4개월만에 장중 1900선이 붕괴되는 모습을 보였다.

KDB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위원은 "작년 중국 쇼크 발생으로 기록한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저점을 고려할 때 코스피 1차 지지선은 1885선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나 미국 금리인상이 지속되고 글로벌 한계기업들의 연쇄부도로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하면 지난 2011년 남유럽 국가 재정위기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당시 기록한 밸류에이션 저점 수준인 170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류용석 시장전략팀장은 "글로벌 경기의 버팀목으로 주목 받았던 미국 경기마저 연초부터 재고부담 등과 함께 제조업 경기 둔화 우려를 낳고 있다"며 "대내외 증시 불안 요인들이 산적해 있어 단번에 시장 불안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내 증시는 환율 움직임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원달러 환율이 직전 고점인 1200선을 상향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 추가적으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1900선 아래에선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유진투자증권 변준호 리서치센터장은 "지금 국내증시 상황을 보면 여러가지 암초도 많고 변수도 있을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1900포인트 정도가 코스피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인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이 된다. 1900선 밑에서 오래 있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가 증시를 그냥 놔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 물가도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통화정책을 쓸 수 있는 여력이 있는 만큼 어려운 상황에서 정책이 나오면서 증시도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보증권 김영준 리서치센터장도 "중국의 서킷 브레이커의 도입, 대주주 지분매각 이슈가 시장과 커뮤니케이션이 안된 부분이 있다"며 "중국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지가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악재로 코스피지구사 1850선까지 내려간다고 하면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라고 보고 있다"며 "증국 증시 안정을 위한 정책이 우선시 돼야 할 것이고, 미국에선 26~27일 있을 FOMC 회의에서 완만한 금리인상이나 우호적인 코멘트가 나오면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