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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 청양띠 해 밝았다…힘찬 새해 알린 '제야의 종'

입력 2015-01-01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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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 청양띠 해 밝았다…힘찬 새해 알린 '제야의 종'


을미년 청양띠 해 밝았다…힘찬 새해 알린 '제야의 종'


"2015년 을미년(乙未年) 청양띠의 해를 맞아 양처럼 포근한 일만 가득하기를…"

'제야의 종'타종 행사가 열린 구랍 31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일대는 새해맞이 타종식을 지켜보려는 10만여 명(경찰 추산)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타종 행사를 기다리던 연인과 가족들은 2014년의 마지막을 함께 기억하기 위해 '셀카봉'을 들고 다니며 추억 남기기에 바빴다. 곳곳에는 머나먼 타국에서 새해를 맞는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탓에 장갑과 목도리, 휴대용 핫팩 주머니 등으로 '중무장'한 시민들은 청양띠 새해를 기다리며 연신 웃음꽃을 피웠다. 종로 일대 음식점과 카페 등은 추위를 피해 들어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새해를 시작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시민들은 너나할 것 없이 '5!, 4!, 3!, 2!, 1!'을 외치며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뒤로하고 새해에는 기쁨과 희망이 넘쳐나길 기원했다.

2015년 1월1일 오전 0시. 첫 종소리가 울리는 순간 시민들은 이 순간을 담기 위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타종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경찰청장, 서울시 홍보대사인 여배우 고아라씨를 비롯해 도곡역 방화사건 당시 초동진화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이창영씨,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19명의 목숨을 살린 이귀환 소방장 등 사회 각 분야 시민대표 11명이 참여했다.

33차례의 타종이 진행되는 동안 시민들은 옆사람을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고, LED무빙과 서치라이트 등의 다양한 불빛 조명쇼가 밤하늘을 수놓았다.

보신각을 배경으로 여자친구와 함께 셀카봉으로 사진을 찍고 있던 회사원 정완동(33)씨는 "여자친구와 오는 2월 결혼식을 올린다"며 "타종 소리를 들으며 새롭게 시작하고자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두 손을 꼭 마주 잡고 타종식 행사를 지켜보던 박귀복(59)씨는 "내가 이제 환갑을 맞이하는 양띠"라며 "다니던 회사를 퇴직하고 새 직장을 가졌는데 앞으로 일이 잘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친구들과 함께 종소리를 듣고 있던 직장인 신지윤(25·여)씨는 "새해에는 가족들과 친구들 모두 건강하길 바란다"며 "취업 준비하느라 힘들어 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올해에는 꼭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여행 와 새해를 맞이한다는 미국인 마이클(31)씨는 "한국에서 새해를 맞이하니 의미가 색다르다"며 "열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나도 덩달아 신이 난다"고 흥겨워했다.

타종행사에 이어 특설무대에서는 인기가수 '크라잉 넛'이 독립군가, 밤이 깊었네, 말달리자 등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시민 안전과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66개 중대 5800여 명의 경력을 배치하고 종로, 청계천로 등 5개 구간의 차량운행을 통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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