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예인 에이미의 뒤를 봐준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해결사 검사’ 사건..어제 검찰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결국 해당 검사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현직 검사가 공갈 혐의로 기소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어제(22일) 춘천지검 소속 전모 검사를 변호사법 위반과 공갈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현직 검사가 공갈 혐의로 구속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 검사는 에이미의 부탁을 받고, 성형외과 원장 최 씨를 협박해 700만원 상당의 재수술을 받게 해주고, 치료비 명목으로 9차례에 걸쳐 2천250만 원을 받아 에이미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준호/대검찰청 감찰본부장 : 재수술을 해주면 다른 검찰청에서 수사 중인 사건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해주고, 그렇지 않으면 압수수색 등의 방법으로 병원문을 닫게 하겠다고 협박 취지로 말해서…]
당시 최씨는 프로포폴 불법 투여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의 내사를 받았지만, 불기소 처분됐습니다.
검찰은 전 검사가 돈을 받아 전달한 것은 맞지만, 다른 사건에 개입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 검사는 최씨가 운영하는 병원 직원 김모씨의 협박을 받아 수천만 원의 금품을 준 것으로 알려졌지만 감찰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조사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