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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잡힌 라벨갈이…1200억대 짝퉁 명품 밀반입 적발

입력 2022-04-14 21:00 수정 2022-04-1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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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명품 가방이나 지갑, 신발 등을 해외에서 들여와 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정품 가격으로 치면 1200억 원어친데, 세관의 눈을 피하려고 로고가 박힌 상표는 따로 들여와서 재봉틀로 붙였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경기 북부에 있는 한 창고.

진열대 위에 물건들이 쌓여 있습니다.

상자를 열어보니 비싼 해외 브랜드의 로고가 박힌 가방과 지갑, 신발 등이 나옵니다.

언뜻 보면 진짜 명품 같지만, 모두 위조품입니다.

서울본부세관은 2018년부터 최근까지 위조품 6만1천여 점을 국내에 판매한 일당 4명을 적발했습니다.

또 창고에 있던 위조품 1만5천여 점도 모두 압수했습니다.

[이근영/서울본부세관 디지털무역범죄조사과장 :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의류 상품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유통 단계부터 잠복 등 역추적을 통해 경기도 및 인천에 위조상품 보관창고가 있다는 사실을…]

검거된 일당이 국내에 유통한 위조품은 정품 시가로 따지면 1200억 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세관의 눈을 피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썼습니다.

수십 명의 명의를 도용해 중국에서 국제우편으로 상표와 위조품을 따로 들여온 다음, 재봉틀로 상표를 붙였습니다.

국내에서 소매상에게 넘길 때도 정보가 새지 않도록 회원제로 운영하는 온라인 카페를 통해 팔았습니다.

물건을 보낼 때도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이용했습니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명품 인기가 올라가며 수요가 많아진 걸 노린 겁니다.

[A씨/위조품 소비자 : 짝퉁 제품들을 보면 진짜 제품들과 큰 차이가 없이 퀄리티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비싼 가격을 주고 제품을 사기보다는 가성비 좋은 제품을 택하는…]

이번 사건은 코로나19가 확산된 최근 2년여간 전국세관에서 적발된 위조품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큽니다.

(인턴기자 : 이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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