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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노믹스' 방어 나섰나…중, 위안화 최대폭 절상

입력 2017-01-06 20:54 수정 2017-01-06 21:23

미, 한·중 등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
중국,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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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한·중 등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
중국,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절상

[앵커]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2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미국 내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통상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지요. 중국이나 한국처럼 대미 흑자가 많은 나라를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초강수 카드를 꺼내 들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기류가 심상치 않자, 중국은 외환시장에 개입해 위안화 가치를 끌어 올렸습니다. 우리 정부는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트럼프의 압박에 전례 없는 자금 유출까지 겹친 중국 분위기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인민은행은 오늘(6일) 달러당 위안화가치를 전날보다 0.92%나 올렸습니다. 2005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절상입니다.

어제 그제 이틀간 역외 외환시장에 개입해 위안화가치를 2% 넘게 끌어올린 데 이어 이번엔 고시환율을 큰 폭으로 절상한 겁니다.

미국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방어 성격이 짙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내내 중국이 위안화가치를 고의로 떨어뜨려 대미 무역에서 막대한 흑자를 내고 있다며 이를 바로잡겠다고 별러왔습니다.

2015년 한해에만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2660억 달러의 흑자를 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도 해외로 자본이 급속히 빠져나갈까봐 위안화 가치가 너무 많이 떨어지는 것은 원치 않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위안화 가치 하락 여파로 한 달 새 700억 달러나 줄었습니다.

[찐링 애널리스트/KB증권 : 인민은행이 원하는 것은 급절하라기보다는 합리적이고 속도 조절도 되면서 안정적인 위안화 절하입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차기 트럼프 정부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면 일본에 이어 미국 채권을 가장 많이 들고 있는 중국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역시 미국 국채를 내다 팔아 미국의 이자 부담을 늘리는 방식으로 보복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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