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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 일대 '개발비리' 사실로…고양시 "공무원 3명 고발"

입력 2021-07-15 20:39 수정 2021-07-1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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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룸은 지난달부터 고양시 킨텍스 일대 개발 비리 의혹을 보도해 왔습니다. 고양시가 9년 전 특정 회사에 땅을 싸게 팔고 특혜를 줬단 내용입니다. 고양시 자체 감사 결과 보도 내용 대부분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고양시는 오늘(15일) 킨텍스 노른자 땅을 헐값에 팔고 여러 특혜를 준 혐의로 시 공무원 3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봉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입주가 끝난 경기도 킨텍스 인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한창 개발 중인 영상산업밸리와 3년 후 개통될 GTX킨텍스역까지 일산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중 하나로 꼽힙니다.

뉴스룸은 고양시가 특정 회사에 이 땅을 싸게 판 정황을 포착하고 1년 넘게 취재해왔습니다.

그런데 헐값 매각 의혹이 오늘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고양시가 감사를 벌인 결과, 최소 2300억 원이 넘는 땅을 1517억 원에 판 걸로 확인된 겁니다.

아파트를 300세대에서 1100세대로 대폭 늘려주고, 시행사가 공사를 포기할 경우 고양시가 100억 원 이상의 이자를 물어주는 의문의 계약서도 대표적인 특혜로 조사됐습니다.

시행사가 외국인투자법인이 되면 땅값을 나눠 낼 수 있게 해준 것도 별다른 근거가 없는 특혜였습니다.

앞서 취재진이 시행사에 투자한 홍콩 회사를 찾아가봤더니, 실체가 불분명했습니다.

[(선생님 말씀 좀 묻겠습니다. 이 건물에 애드밸류라는 회사가 있나요?) 그런 데는 없는데요. (여기에 이런 회사는 없다는 건가요?) 없습니다.]

이번 감사에서는 JTBC가 보도했던 입찰과 계약, 건설 과정 전반에 있었던 특혜 상당수가 확인됐습니다.

고양시는 일련의 특혜와 연관된 공무원 3명을 업무상배임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들이 어떠한 이유로 특혜를 줬고,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이 앞으로 수사로 밝혀져야 할 부분입니다.

(PD : 박동일 오승렬 / VJ : 남동근 /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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