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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수출 세탁기 절반 '관세 폭탄'…정부 "WTO 제소 검토"

입력 2017-11-2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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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무역위원회가 한국이 수출하는 세탁기의 절반가량에 최고 50%의 관세를 매겨야 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예고했던 '관세 폭탄'이 현실이 된 겁니다. 우리 정부는 국제무역기구, 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가 내놓은 관세 기준선은 120만 대 입니다.

삼성과 LG 전자 세탁기 가운데 120만 대를 넘는 물량부터는 3년 동안 최대 50% 관세를 매기겠다는 겁니다.

삼성과 LG 등 국내 업체가 일년에 세탁기 250만 대 정도를 미국에 수출하는 만큼 전체 물량의 절반가량이 '관세 폭탄'을 맞게 되는 셈입니다.

이렇게 되면 연간 1조 원에 달하는 세탁기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해집니다.

이번 권고안은 두 회사 세탁기가 너무 많이 수입돼 피해를 봤다며 미국 가전업체 월풀이 수입 제한을 요청한 데 따른 것입니다.

태국이나 베트남 등 제3국에서 만드는 대형 세탁기가 대상인데 두 회사의 수출용 세탁기 대부분을 해외에서 만듭니다.

ITC가 다음달 4일 이 권고안을 제출하면 두 달 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 조치를 최종 결정을 합니다.

삼성과 LG전자는 유감을 표명한 가운데 오늘(22일) 정부와 대책 마련 회의를 열었습니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에 따라 WTO 협정 위배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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