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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벽돌로 지어진 집, 힘없이 와르르…지진 피해 키워

입력 2017-11-1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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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지진은 강도가 세서 생방송마저 중단될 정도였습니다. 이 지역은 지진대에 속해 지진이 잦은 편이지만 대부분의 집들이 진흙과 벽돌로 지어져서 속수무책이고 희생자들도 그 때문에 대부분 집 안에서 변을 당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라크 TV 생방송 중 출연자가 있는 곳의 화면이 흔들립니다.

[생방송 출연자/이라크 현지방송 : 여기 지진이 났습니다. 저 밖으로 나가겠습니다.]

급기야 방송을 중단하고 피신합니다.

건물 잔해가 널려있습니다. 사상자가 집중된 이란 서부 케르만샤주입니다.

산악 지역으로 대다수 집이 진흙과 벽돌로 지어져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최소 8개 마을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외신은 많은 주민들이 집 안에 있다 희생됐다고 전했습니다.

균열이 심한 건물들은 추가 붕괴 위험에 처했습니다. 산사태 때문에 구호팀의 접근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란 등은 알프스-히말라야 지진대에 속해 있습니다.

특히, 아라비아판이 유라시아판을 1년에 2~3cm씩 북쪽으로 밀면서 대규모 지진이 일어나기 쉬운 환경입니다.

지난 2003년 유네스코 문화유산도시인 이란 밤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해 학생 1만여 명을 포함해 약 4만 명이 숨졌습니다.

이라크에서 지진이 발생한 쿠르드 자치지역은 지난 3년간 IS 소탕 작전을 폈지만 독립 투표를 했다가 정부군의 공격을 받고 포기했습니다.

지진 피해가 겹치면서 비운을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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