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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IS]'안투라지', 첫방송 시청률 2%대 "빈수레 요란"

입력 2016-11-05 08:27 수정 2016-11-0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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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수레였고 요란하기만 했다.

CJ E&M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한 tvN 심야극 '안투라지'가 저조한 시청률과 시청자들의 혹평으로 시작했다.

시청률조사기관 TNMS에 따르면 유료매체가입가구(케이블·스카이라이프·IPTV) 기준 시청률 2.787%를 기록했다. 조진웅·서강준·이광수 등 흔히 말하는 '대세' 스타들이 총출동하고 사전 시사회 등 각종 프로모션으로 분위기를 띄운 것에 비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는 수치다.

저조한 시청률은 드라마를 본 사람이라면 이해할만하다. 하정우·김태리 등 카메오가 대거 등장했지만 순간 관심만 끌 뿐. 또 다른 카메오인 이태임은 이렇게 어색했나 싶을 정도의 연기로 몰입도를 떨구는데 단단히 한 몫 했다. 원더걸스서 배우로 전향한 소희의 연기도 아직까진 물음표를 그릴만큼 기대 이하.

이 뿐만 아니다. 제작발표회서 '수위높은 문제작'이라고 표현했던 제작진의 설명과 달리 '그냥 문제작'이었다. 첫 장면부터 남자 배우들의 목욕탕 신이 나왔고 하반신을 모자이크 처리해 보여줬다. 또한 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대사는 수준 이하. 원작의 자극적인걸 살리려는 의도는 알겠으나 정서와 맞지 않았다.

왜 그렇게 정수리샷(공중서 찍은 각도)은 많은걸까. 헬리캠 장비를 자랑하려는 듯 시도때도없이 공중서 비춰주는 풀샷은 이해못할 설정이었다. 음악은 한 시간이 넘게 흘러 나온다. 배우들의 대사는 들리지도 않을 뿐더러 발음이 좋지 않은 배우가 나왔을 땐 더더욱 몰입이 방해된다.

그나마 볼 수 있는 건 주연 배우의 연기. 서강준의 현실을 반영한 듯 까칠한 모습과 딕션 좋은 조진웅의 호연, 이광수·이동휘·박정민 등의 연기는 볼만하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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