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계속된 폭염, '해충 운명'도 바꿨다…외래 해충 기승

입력 2016-08-18 20:5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렇게 계속된 폭염에 국내에 서식하는 해충의 운명도 갈렸습니다. 웅덩이가 말라 서식지를 잃은 모기는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고온건조한 날씨로 번식 여건이 좋아진 외래 해충은 더 기승입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지난달 마지막 주 전국 10개 지점에서 채집한 모기는 515마리로 1200마리 수준인 평년에 비해 절반도 안됐습니다.

올 들어 누적개체수는 6779마리, 평년보다 39% 줄어든 수치입니다.

7월말 집중호우로 유충이 많이 쓸려간 데 이어 이달엔 기록적인 폭염으로 웅덩이가 말라 모기가 서식할 만한 곳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고온건조한 날씨는 반대로 외래 해충의 대규모 번식을 불러왔습니다.

북미대륙에서 유입된 미국선녀벌레의 올해 발생면적은 60개 시군, 8116ha로 지난해의 두 배로 늘었습니다.

꽃매미와 갈색날개매미충 발생면적도 1년 만에 118%, 62% 더 늘었습니다.

국내에 천적도 없는 이 외래 해충들은 수액을 빨아먹어 나무를 말라 죽게 하거나 분비물로 그을음병을 유발해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블루베리혹파리와 갈색여치, 외래종은 아니지만 도토리거위벌레 등도 부쩍 늘어 전국 곳곳의 과수와 임야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불황·폭염속 '생수 수요 급증'…생수업계 '물 전쟁' 폭염에 '벌침' 독해졌다'…벌집제거 출동 50% 급증 '소리없는 살인자' 오존, 올해 역대 최다…대책 시급 폭염 덕에 날개 단 '생수 시장'…규모 7000억 원 육박 여전한 폭염 기세…뜨끈한 바다에 물고기 집단 폐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