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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차례에 걸쳐 실시간 서면보고?…오후·저녁 '두 번만'

입력 2018-03-28 20:51 수정 2018-03-2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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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시 청와대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이 11차례에 걸쳐 실시간으로 서면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해왔는데, 이것 역시 거짓으로 밝혀졌습니다. 보고는 실시간으로 이뤄지지도 않았고, 참사 당일 오후와 저녁 시간에 각각 1번씩 단 두 차례에 불과했습니다.

이승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몇 달이 지나도록 사고 당일 대통령 보고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자 박근혜 청와대는 국회에 답변서를 제출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현장 상황을 신속하게 알 수 있도록 20~30분 간격으로 실시간으로 보고했다며, 비서실 서면보고가 모두 11번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조원진/세월호 국조특위 새누리당 간사 (2014년 8월) : 줄곧 청와대 경내에 계시면서 별지와 같이 거의 20~30분 간격으로 21회…비서실 서면 11회에 걸쳐 유선 또는 서면보고를 받으시고.]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비서실에서 작성한 '여객선 침몰 사고 상황' 보고서는 실시간으로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이 이메일로 받은 비서실 보고서를 모아서 오후와 저녁 시간에 1번씩 모두 두 차례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실시간 보고가 이뤄졌다고 말을 맞추기 위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국회 청문회 등을 대비한 내부 회의 자리에서 예행연습까지 했다고 합니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이 박 전 대통령 보고 시각을 조작해 국회 답변서 등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며 재판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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