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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과 박지원, 당 분열상황 놓고 '정면충돌'

입력 2015-12-24 17:05

文 "분열 멈추라"에 朴 "뜻 안 따르면 분열?"
양측 SNS 통해 날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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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분열 멈추라"에 朴 "뜻 안 따르면 분열?"
양측 SNS 통해 날선 공방

문재인과 박지원, 당 분열상황 놓고 '정면충돌'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호남권 비주류의 좌장격인 박지원 의원이 24일 사회관계망(SNS)를 통해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당 분열상황에서 친노계의 대표격인 문재인 대표와 DJ(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자인 박지원 의원이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문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비주류를 향해 "당 일각에서 끊임없이 당을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몰고가는 분열적 행동을 당장 멈추라"며 "통합의 이름으로 분열을 말하고 당을 위한다고 하면서 당을 흔드는 행동을 즉각 그만둘 것을 요구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당의 단합을 위한 방안은 이미 충분히 제시했다"며 "더 필요한 것은 방안이 아니라 단합하려는 마음과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백번 천번 물어도 저의 답은 똑같다. 혁신과 통합이고,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먼저 단합하고, 그 힘으로 당 밖과도 통합하고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우리가 설령 좀 작아지는 한이 있더라도 더 단단해져야 하고 더 결속해야 한다"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이 요구하는 길을 걸어가야 하며, 그러면 국민이 함께 할 것이다. 그게, 이기는 야당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에 대해 즉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신 뜻을 안따른다고 분열을 부추기는 사람으로 운운하면 안 된다"며 "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거듭 요청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박 의원은 "우리 당은 DJ가 창당한 당"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외연을 넓혔으며, 안철수 의원·시민단체·노동계가 연합한 당으로 재탄생했다"고 맞섰다.

그는 "DJ의 적자로서 통합해 정권교체를 이뤄야 하는 무한책임이 제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며 "당 대표로 출마했던 것도 통합 단결해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것은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새정치연합 수도권·중진의원들은 22~23일 탈당사태를 막기위해 조기선대위를 구성하고 당 지도부의 20대 총선 관련 권한을 넘기고, 내년 초 통합 여건이 마련됐을 때 문 대표가 사퇴하는 안을 문 대표와 당내 각 세력에 제안했다.

문 대표는 이에 대해 "중론이 모아지면 따르겠다"는 취지로 답했지만, 박지원·김한길 의원은 "문 대표의 사퇴가 우선돼야 한다"고 사실상 거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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