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5일) 담화에서 눈에 띄는 것은 대통령 직속으로 통일준비위원회를 꾸리겠다는 구상입니다. 그렇다면 통일부의 역할은 무엇이냐는 의문도 생기는데요. 역할 분담을 정확히 하지 않으면 서로 상충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정용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 담화에서 통일을 다룬 건 통일도 경제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에서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통일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통일은 대박이라고 했던 신년 기자회견과 같은 맥락입니다.
다만 이번에는 준비위원회 카드로 그 구상을 구체화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대통령 직속으로 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켜 통일의 방향을 모색해 나가고자 합니다.]
일단 청와대 관계자는 통일준비위와 관련해선 구체적인 틀을 짜는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이 직속으로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통일 분야 좌장 구실을 할 범부처 성격의 위원회를 만들고 실세 위원장을 앉힌 뒤 연구 기능을 수행할 사무처도 꾸릴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통일부의 역할 축소가 불가피합니다.
이 때문에 준비위를 빨리 구체화해 역할을 정리해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통일부와의 업무 중복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보다 신중하게 준비될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담화에서 남북 민간 교류의 폭도 넓혀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