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도파업 19일째, 코레일 측은 오늘(27일) 밤 자정까지 업무에 복귀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고, 민주노총은 내일은 물론 오는 1월9일에도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게다가 가장 큰 쟁점인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을 위한 면허가 오늘 밤 중으로 발급될 것이란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불교계와 국회의 중재도 어려워진 상태에서 이제는 각자 갈 길을 가는 상황입니다. 코레일 사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한윤지 기자, (네, 코레일 서울 사옥에 나와 있습니다. ) 핵심 쟁점은 역시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을 위한 면허가 발급이 되느냐, 안되느냐였는데 오늘 밤에 발급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철도 노조가 사태 해결의 최우선 조건으로 내세웠던 수서발 KTX 법인의 철도운송사업 면허가 오늘 밤에 발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코레일과 노조의 대립이 더 격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측이 노조에 파업을 중단하고 복귀하라고 최후 통첩한 밤 12시까지 앞으로 세 시간 정도 남았는데요, 회사측은 노조가 최후 통첩에 응하지 않을 경우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입니다.
[앵커]
회사가 말하는 '상응하는 조치'가 뭔가요?
[기자]
파면이나 해임등 아마도 중징계를 하겠다는 경고로 들립니다.
철도노사는 어제 오후 4시부터 오늘 새벽까지 실무교섭을 계속했는데요, 먼저 파업부터 풀라는 사측과 수서발 KTX 법인 면허 절차를 중단하라는 철도노조 사이에 간극이 결국 좁혀지지 못했습니다.
[앵커]
회사는 재산도 가압류하겠다고 했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조계사를 방문할 때만 해도 대화의 실마리가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시간에 코레일 측은 철도노조 재산에 대해 가압류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겉으로는 대화 제스처를 보이는 동안에도 다른 쪽에서는 강경 대응을 계속한 셈인데요, 어제 오후 4시 극적인 교섭 재개를 앞두고 현오석 부총리가 '철밥통'을 언급하면서 타협은 없다고 말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연혜 사장이 조계사를 찾아간 건 결국 보여주기 밖에 안된 것 같은데요, 노사가 다시 대화에 나설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기자]
현재로선 쉽지 않아 보입니다. 코레일은 오후에도 협상이 '잠정 중단'이 아니라 '협상 결렬'이라고 재차 못박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사업면허까지 발급된다면 노조 반발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