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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의 의사 결정 과정은 '3단계'…왜?

입력 2012-05-1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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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의 의사 결정 과정은 '3단계'…왜?


3단계를 거쳐 '결론'을 내렸다. 부상 선수들의 1군 복귀와 관련한 선동열(49) KIA 감독의 의사 결정 과정이 그랬다.

KIA 내야수 이범호(31)와 왼손 투수 양현종(24)이 17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내야수 김주형(27) 혹은 오른손 투수 김희걸(31) 중 한 명도 같은 날 1군으로 올라온다.

선동열 감독은 15일 대구구장에서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다 김경진 매니저를 불렀다. "2군 경기 좀 확인해봐." 구체적인 설명은 필요 없었다. 김 매니저는 2군 관계자와 통화한 뒤 "이범호는 4타수 1안타, 김주형이 4타수 2안타를 쳤습니다. 잘 맞은 타구가 나왔다고 합니다"라고 답했다. "잘 맞았는데 1안타야?"라고 허허 웃던 선 감독은 "내가 더 알아봐야지"라고 말한 뒤 전화기를 꺼냈다. 수신자는 박철우(48) 2군 총괄. 선 감독은 "뛰는 건 어때? 100%야, 정말? 주형이도 괜찮다고. 그래, 또 연락하자"라고 전화를 끊었다.

주어는 필요없었다. 선 감독은 '3루수' 이범호를 그리워했다. 박 2군 총괄도 감독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 이날 이범호는 송도 LNG 구장에서 열린 SK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서 3루수로 나섰고, 9회를 모두 소화했다. 오른손 거포 김주형도 경기를 무리 없이 소화했다.

최종 결정의 시간. 절차가 하나 더 남아 있었다. 선 감독은 외야에서 훈련을 돕고 있던 이순철(51) 수석코치를 불러 엔트리 변동에 대해 상의했다. 5분여간 미팅을 한 선 감독은 밝은 표정으로 "내일(17일) 엔트리 변동이 있을 것이다. 3명 정도 바꿀 생각"이라고 말했다. 드디어 이범호가 1군에 합류한다. 선 감독은 "범호가 돌아오면 타선에 무게가 실리지 않겠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양현종과 김주형의 활용도도 이야기했다. 선 감독은 "17일 삼성 선발투수가 왼손 장원삼이다. 주형이를 오른손 대타로 쓸 수 있다. 현종이는 왼손 타자를 상대로 불펜 등판시킨 뒤 선발 복귀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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