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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스타항공, 605명 해고 '이메일 통보'…"대부분 노조원"

입력 2020-09-07 21:30 수정 2020-09-07 22:49

"이상직, 정부·여당 뒤에 숨어 어떠한 언급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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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정부·여당 뒤에 숨어 어떠한 언급도 없어"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서복현


[앵커]

3시간쯤 전인 오늘(7일) 저녁 6시에 들어온 소식입니다. 이스타항공 직원 605명이 사측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통보는 이메일로 이루어졌습니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이후에 직원들이 가장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된 겁니다. 그리고 현 정부 들어서 최대 규모의 해고사태입니다. 회사 부실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받는 이상직 민주당 의원이 사실상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한 것도 논란이고 여당 역시 뒷짐만 지고 있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을 전화로 짧게 연결해 보겠습니다. 위원장님 나와 계시죠?

[박이삼/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 : 안녕하십니까?]

[앵커]

심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신데,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원장님도 이메일로 해고 통보를 받으신 건데요. 어떤 구절이 눈에 가장 들어왔습니까?

[박이삼/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 : 먼저 10월 14일자로 회사의 경영상의 이유에 의해 해고됨을 알려드린다고 이렇게 통보해 왔습니다. 그리고 회사는 경영상의 불가피한 사정으로 운항이 중단되었고 그러한 경영상의 이유에 의한 해고와 관련한 제반상황들에 대해서 근로자 대표들과 협의를 하였다고 되어 있습니다.]

[앵커]

오늘 혹시 이메일로 해고 통보를 받으시기 전에 미리 좀 얘기를 듣거나 이런 부분들이 있었습니까?

[박이삼/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 : 그동안 사측이 수차례 해고 통보 의지를 밝혀왔고 그러한 의견에 대해 노동조합이 수차례 최소한의 해고 합의 노력을 해 보자고 얘기를 했었지만, 사측은 이를 무시하고 기업 해체 수준의 정리해고를 단행한 것이죠.]

[앵커]

그런데 이번에 해고통보된 분들이 대부분 노조원이었다고 들었는데요. 어떻습니까?

[박이삼/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 : 현재로서는 그렇게밖에 볼 수 없습니다. 현 노동조합 집행부 전원을 해고한다는 건 대량해고를 빌미로 노동조합을 타깃으로 삼았다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앵커]

사측의 입장을 보면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 구조조정은 불가피하고 향후 경영이 정상화가 되면 재고용하겠다 이런 입장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 노조는 이 입장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십니까?
 
  • 사측 "정상화 뒤 재고용"…노조 입장은


[박이삼/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 : 조종사노동조합에서는 비용이 문제라면 무기한 수급무급휴직 등으로 비용을 절감해 보자고 안을 제시를 했고 정리해고만은 막아보자고 했지만, 별다른 반대가 없었던 근로자 대표들이 돌연 사측과 같은 입장을 보이면서 제시한 안이 거절되었던 거죠.]

[앵커]

이 질문을 좀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지금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일가의 책임론도 나오고 있죠. 20대 딸 그리고 10대 아들이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서 이스타항공의 최대 주주가 됐고 그 이후에 부실한 재무구조가 문제가 됐다,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해고를 막기 위해서 이상직 의원이 어떤 노력을 한 게 있습니까?
 
  • 창업주 이상직 일가 책임론 나오는데


[박이삼/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 : 전혀 없죠. 이상직 의원은 마치 제3자인 듯 이 사태를 관망만 하고 있고요. 정부 여당 뒤에 숨어서 그 어떤 언급조차 없는 상태입니다. 자신이 실질적인 오너임에도 불구하고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기 위한 5억 원의 고용보험료조차 사재출연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해고의 칼날을 휘둘러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한 가지만 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직장을 잃게 되셨는데요. 지금 현재 상황으로서는 당장 어떤 행동을 취하실 예정이십니까?
 
  • 대량 실직 우려…어떻게 대응할 계획인지


[박이삼/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 : 일단 직원들의 생계가 가장 중요하겠죠. 생계를 먼저 유지를 하는 게 첫 번째일 것이고요. 두 번째로는 일단 해고에 대한 구제 신청을 노동위에 할 생각입니다. 다음으로는 이상직 의원의 이런 비리들을 세상에 알리고 끝까지 투쟁해 나가야 될 것이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이삼/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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