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뉴스쏙쏙] 중국으로 방향 튼 태풍 '마리아'…국내 영향은?

입력 2018-07-11 09:1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장마 전선이 서울 등 수도권과 북한을 오르내리며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반면 장마의 영향을 받지 않는 남부지방 곳곳에는 폭염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한반도로 접근하지 않을까 우려됐던 제8호 태풍 마리아는 오늘(11일)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의 장마와 태풍 그리고 폭염 소식 이재승 기자와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장마가 끝났다는 소식이 어제 일부 전해지기도 했습니다만, 오늘 아침까지도 서울 등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 비가 장맛비인가요, 아니면 그냥 소나기인가요.
 

[기자]

네, 지금 서울에 내리고 있는 비는 장맛비가 맞습니다.

현재 장마전선은 휴전선 부근에 동서로 걸쳐 있고 주로 북한에 비를 뿌리면서 수도권에도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첫번째 이슈는 < 남부 사실상, 장마 끝? >으로 잡아봤습니다.

기상청은 2009년부터 장마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장마철 예보를 중단했습니다.

불분명해진 장마 기간을 예보하는 게 사실상 무의미해졌기 때문인데요, 다만 중기·단기예보를 통해 장맛비 여부를 발표합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6시에 나온 중기예보 그러니까 향후 10일간 예보를 보면 7월 21일까지 장마전선으로 인한 뚜렷한 비 소식이 없습니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장마가 통상적으로 7월 20일에서 23일쯤 끝났다는 것을 고려하면 남부지방은 사실상 장마가 끝났다고 봐야 합니다.

다만 중부지방은 보통 7월 25일을 전후해 장마가 끝나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남부는 끝났고, 중부는 좀 더 봐야한다는 것인데, 장마가 끝났다는 기준이 있습니까?

[기자]

네. 장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크게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을 북한으로 밀어 올린 뒤 끝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때 장마전선은 서울 등 수도권과 북한을 오르내리면서 비를 뿌리다 소멸하게 되는데, 꼭 이런 패턴만을 따르지는 않습니다.

장마전선이 북한에 생각보다 오래 머무르면서 수도권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 남부지방으로 내려왔다가 충분한 수증기가 유입되지 않거나 전선상 기온차가 크지 않으면 남부지방에서 소멸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문에 기상청도 지금 장마전선이 북한으로 올라갔다고 해서 장마가 끝났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앵커]

두 번째 이슈는 태풍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두 번째 이슈 < 태풍 마리아 중국으로 >입니다.

오늘 새벽 기상청에서 나온 제8호 태풍 마리아의 예상 경로입니다.

현재 대만 타이베이 북동 해상을 지나고 있는데, 오늘 낮에 중국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이후 모레 금요일 오후에는 소멸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까지 확장하면서 태풍이 일본이나 우리나라 쪽으로 오지 못하고 중국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된 것입니다.

[앵커]

간접적으로 남해쪽으로는 영향이 있을거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직접 영향은 벗어났지만, 간접 영향을 좀 받을 수가 있는데요.

태풍 마리아는 어제까지 중형 크기의 매우 강한 강도를 유지했고 오늘 새벽에도 강한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우리나라 대부분 해안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겠습니다.

제주도 부근 바다는 풍랑주의보도 내려져 있는데요, 남해안과 제주도는 당분간 너울성 파도가 높아서 해안가에서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앵커]

장마는 서서히 끝나가고 태풍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 무더위 소식도 궁금해집니다. 세 번째 이슈도 볼까요?

[기자]

세 번째 이슈는 < 폭염과 열대야 본격 시작 >입니다.

뜨겁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은 북한으로, 태풍은 중국으로 밀려났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본격적인 무더위입니다.

당장 오늘 대전, 전주, 광주, 대구 낮기온이 나란히 33도까지 치솟습니다.

높은 습도에 불쾌지수는 매우 높음 단계까지 오르겠습니다.

한낮에 햇볕 아래 있으면 거의 모든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는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앵커]

제주도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좀 많습니다.

본격적으로 밤 더위로 잠 못 드는 날이 이제 시작되는 그런 모양새인데요, 말씀하신 제주도를 비롯해서 목포와 보령, 전주, 청주 등지에서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돌아서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강릉과 포항 등 동해안에서는 열대가 있었지만, 내륙에서는 오늘 처음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앵커]

네. 이번 여름에 폭염이나 폭우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좀 관심가는 부분이데요. 기상청은 올여름 엘니뇨가 중립상태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말은 기후 변동성이 적다는 의미로 남은 여름은 기록적인 폭염이나 폭우보다는 "한여름 당연히 덥지만 평년수준의 날씨를 보일 것이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관련기사

먼지·태풍 막아준 고기압 뒤로…뜨거운 여름 본격화 전망 장마전선 북한으로…남부지방 본격 무더위 '낮기온 30도' 오늘 밤 중북부 120㎜ 폭우 예고…파주·연천 예비특보 '소서'에도 선선하고 쾌청…내일 제주부터 다시 장마권 쁘라삐룬 뒤끝 폭우에 곳곳 물난리…태풍 '마리아' 발생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