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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1심 선고…특검·김기춘·조윤선 측 반응은?

입력 2017-07-2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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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7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의 1심 재판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이른바 '왕실장'으로 불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리스트 지시 혐의가 인정돼 징역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의 경우 위증죄만 인정돼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특히 오늘 선고에선 문체부 공무원 사직 강요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이 공모범으로 인정돼 주목받았는데 뉴스룸 1부에 이어 2부에서 잠깐 이 선고에 대한 반응을 알아보고 오늘 초대 손님을 맞이하겠습니다. 법원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박민규 기자, 오늘 선고 결과에 대한 특검 반응부터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특검은 판결에 대해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우선 판결문을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건데요. 특검 내부에서는 다소 아쉬운 판결이란 분위기가 있습니다.

김기춘 전 실장에게 징역 3년형이 선고된 건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조윤선 전 장관이 집행유예를 받아 석방된 부분은 예상치 못했다는 겁니다.

[앵커]

항소심에서 다시 한번 유무죄를 치열하게 다투게 되겠군요. 집으로 돌아간 조 전 장관도 입장을 내놨죠?

[기자]

네, 구속 상태였던 조 전 장관은 오늘 집행유예를 받으며 바로 풀려났습니다.

선고 후 자신이 수감돼 있던 서울구치소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취재진에게 입장을 내놨는데요.

구속 당시보다 야윈 모습의 조 전 장관은 "법원이 오해를 풀어줘 감사하다" 이렇게 얘기 했습니다.

위증으로 유죄 선고를 받았지만, 블랙리스트 관여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 받은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는데요, 향후 이어질 항소심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기춘 전 실장 쪽은 어떻습니까? 앞서 6월에 옥살이 만은 면하게 해 달라 이런 얘기도 했었는데 오늘 어떤 반응 이었습니까?

[기자]

오늘 선고가 진행되는 한 시간 내내 김 전 실장의 표정은 어두웠습니다.

3년의 실형이 선고되자 한동안 눈을 뜨지 못하기도 했는데요. 김 전 실장 측 변호인단은 선고 직후 취재진에게 오늘 판결이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직접 지시를 한 적도, 보고받은 적도 없다, 그리고 리스트 작성이 정책 수행의 일원일 뿐 죄가 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건데요.

변호인은 고령인 데다 건강이 좋지 않아 법원에 보석까지 신청했는데 법원이 이걸 기각한 데다 오늘 징역형까지 선고한 거는 말이 안 된다, 이렇게도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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