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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아프니 배려해달라" 수차례 전화…특혜·청탁 있었나

입력 2020-06-15 20:33 수정 2020-06-1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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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A상병의 부모가 부대에 수시로 전화를 해서 각종 편의를 요청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군사경찰은 부대가 이런 부탁을 왜 들어줬는지, 특혜나 청탁이 있었는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부사관에게 빨래 심부름을 시키고 생활관을 혼자 쓰는 등의 특혜를 받은 A상병의 부모가 부대로 여러 차례 전화를 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밤낮으로 부사관들에게 연락해 아들의 각종 편의를 부탁했다는 증언이 나온 겁니다.

부대 관계자는 "'아들이 피부병이 있고 몸이 아프니 배려해달라'는 전화가 부대로 수시로 왔다"고 했습니다.

A상병도 본인이 피부 질환 때문에 공용 세탁기로 빨래한 옷을 입을 수 없고, 부대 내 정수기를 사용할 수 없다고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러자 부대도 그런 요구를 들어줬다는 겁니다.

부대는 또 A상병이 에어컨 온도로 다른 병사들과 갈등을 빚자, 보통 6명에서 8명이 쓰는 생활관을 이달 초부턴 혼자 쓰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는 매우 이례적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방혜린/군인권센터 상담지원팀장 : 일반 병사들 사이에선 상상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부모의) 지시가 부대에서 바로 꽂힐 수 있다는 건 (A상병의) 특수한 배경이 당연히 작용됐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되는…]

군 관계자는 "단순히 몸이 아픈 병사에게 편의를 봐준 건지, 부정한 청탁이나 특혜가 있었는지는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취재진은 A상병의 부모 측에 전화 통화 등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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