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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태풍' 키운 지구온난화…"극단적 홍수의 시대"

입력 2017-08-3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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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텍사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에 대해서 미 언론은 '1000년에 1번 일어날만한 기상이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강우량을 측정할 때 '인치'보다 더 큰 단위인 '피트'를 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비'가 이렇게 강력해진 건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컸는데, 극단적인 홍수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해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4대 도시 휴스턴은 말 그대로 수상 도시로 변했습니다.

보트가 차를 대신합니다.

휴스턴에는 지난 4~5일 동안 미 역사상 가장 많다는 125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허리케인이 동반하는 폭풍우는 육지에 가까워지면서 약해지는 게 일반적입니다.

허리케인 '하비'는 상식을 깼습니다.

앞으로 사흘간 최대 700mm의 비를 더 퍼부을 거란 공포스러운 예보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 국립대기연구소 측은 "바다 표면의 추가적인 열이 하비의 기이한 움직임에 연료 역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바다 온도가 올라가면서 더 많은 수분이 증발했고, 하비는 늘어난 수분을 흡수해 강력해졌다는 얘기입니다.

1도가 높아질 때 대기는 7%의 물을 더 머금습니다.

하비가 텍사스로 접근할 때 멕시코만의 해수 온도는 평년보다 1도 높았습니다.

NASA도 "하비가 최소 30% 이상 더 강한 폭풍과 강수량을 동반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도 등 남아시아에선 올여름 최악의 홍수로 1200명이 사망하고 4100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기후변화가 극단적인 폭풍과 홍수를 동반할 것이란 과학계의 경고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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