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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달걀' 기습 인상…식품가격 줄줄이 올라

입력 2016-01-0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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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달걀' 기습 인상…식품가격 줄줄이 올라


'두부·달걀' 기습 인상…식품가격 줄줄이 올라


'두부·달걀' 기습 인상…식품가격 줄줄이 올라


2016년 시작과 함께 식품업계가 기습적으로 가격인상에 나서고 있다.

연초를 놓치면 가격을 올리기 쉽지 않다는 인식이 늘면서 소주·음료·제빵을 비롯해 두부와 달걀까지 도미노 인상이 우려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국산콩 두부 찌개용(300g) 가격을 3100원에서 3350원으로 8.1% 인상했다. 국산콩 두부 '느리게만든한모'(340g)는 3900원에서 4100원으로 5.1% 올랐다. 풀무원은 이날 두부류 제품 36개를 평균 6.4% 인상했다.

풀무원은 두부뿐만 아니라 달걀, 짜장면, 핫도그 등 주력제품 가격도 인상했다. 두부업계 시장 점유율 약 49%(2014년 기준)를 차지하는 풀무원이 가격을 올리면서 경쟁사들도 잇따라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과 대상은 현재 "가격 인상과 관련해서 정해진 바가 없다"며 "그러나 당연히 1위 기업이 가격 인상하면 나머지 기업들도 검토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주·음료·빵 등까지 도미노 인상

최근 롯데주류도 소주가격을 올렸다. 롯데주류는 지난 4일부터 처음처럼의 출고가를 평균 5.54% 인상했다. 롯데주류의 가격인상은 2013년 이후 3년 만이며 대상 제품군은 '처음처럼' 병, 페트, 담금 소주 등이다.

소주값 인상은 지난달 30일 하이트진로가 '참이슬'의 출고가격을 5.52% 인상하며 시작됐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클래식(360㎖)의 출고가격을 병당 961.70원에서 54원 오른 1015.70원으로 인상했다.

대전·충남지역 주류업체 맥키스컴퍼니(구 선양)는 '오투린' 소주의 출고가를 963원에서 1016원으로 5.5% 인상했다. 제주 한라산소주도 '한라산' 출고가를 1080원에서 1114원으로 3.14% 올렸다. 무학은 소주 '좋은데이'와 '화이트'의 가격을 각각 950원에서 1006.9원, 970원에서 1028.1원으로 인상했다.

앞서 탄산음료 가격도 뛰었다. 코카콜라음료는 이달 1일자로 스프라이트의 공급가를 평균 7% 인상했다. 품목은 캔250㎖, 캔300㎖. 캔 355㎖, 페트 500㎖, 페트 1.5ℓ 등 5개다.

이에 따라 펩시콜라와 칠성사이다를 판매 중인 롯데칠성음료를 비롯한 다른 음료업체들도 조만간 가격인상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점쳐진다.

◇맥주·라면값도 인상 '초읽기'

지난 2012년 5% 인상 이후 아직까지 가격 인상을 못하고 있는 맥주가격도 꿈틀댄다.

맥아·홉 등 맥주 주원료 국제 시세가 매년 오르고 있는 데다 지난해 7월 할당관세 혜택 폐지로 30%에 달하는 기본관세율을 적용받아야 하는 등 가격 인상요인이 충분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맥주 제조사 관계자는 "현재 주류가격 인상 요인이 더 많다. 소주 가격이 오른 후 서로의 눈치만 보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맥주에 이어 대표 서민품목인 라면도 가격인상이 예상된다. 소맥의 가격 상승세가 다른 어떠한 곡물보다 가파르다. 원화약세 또한 지속되고 있다. 특히 라면은 2011년 이후 제품 가격 인상이 한 차례도 없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은 마진율이 낮아져도 서민 생활과 밀접해 가격을 인상하기 쉽지 않다"면서 "경기 침체 장기화로 값을 묶어뒀던 기업들이 줄줄이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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