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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1900년 이후 최고치…누가 지든 역대 최다 득표 낙선

입력 2020-11-05 14:47 수정 2020-11-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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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미국은 자정이 지난 시간인데요. 어제(4일)도 이 시간쯤에 바이든 후보가 대국민 연설을 했습니다. 혹시 추가로 들어온 소식 있는지 현장에 김필규 특파원 다시 연결해보겠습니다.

김 특파원, 바이든 후보가 혹시 또 입장을 내놨습니까?

[기자]

아직 추가로 입장을 내놓은 것은 없습니다.

본인의 자택과 가까운 델라웨어 윌밍턴 체이스센터에서 이곳 시간으로 어제 오후 4시쯤 바이든 후보가 대국민 연설을 했습니다.

같은 날 새벽에도 같은 장소에서 연설을 했는데, 개표 상황에 맞춰 오늘 또 한번 대국민 메시지를 전한 겁니다.

어제는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였는데, 오늘은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와 함께 연단에 올랐습니다.

어제는 개표 상황이 본인에게 불리하게 적용되는 상황에서 지지자들에게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부인과 나타났다면, 오늘은 개표 상황이 유리하게 진행되자 확신을 심어주고 차기 대통령으로서 집권 후 어떻게 될 것인지 구상을 보여주는 차원에서 부통령 후보와 함께 나타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김필규 특파원이 지금 있는 곳이 바이든 후보의 자택인 델라웨어의 윌밍턴이잖아요, 근처잖아요. 지금 자정이 넘은 시간인데 김필규 특파원 주변에도 해외 취재진들이 지금 많이 있습니까?

[기자]

지금은 몇몇 취재진이 있고요. 사실 어제 선거가 끝났던 어제 선거 당일보다는 다소 줄어든 모습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제 저희 앞의 프로그램에서도 계속 이야기가 되고 있었듯이 매직넘버 270명,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270명을 넘게 선거인단을 확보하게 됐을 경우에 언제라도 바이든 후보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서 승리 선언을 하거나 대국민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세계 각지에서 온 외신 기자들 또 미국 현지 기자들도 지금 이곳에서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에 사전투표할 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이 됐었지만 이번 미국 대선의 전체 투표율 상당히 높았다 그럽니다. 공식적으로 집계가 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그래서 바이든 후보도 연설에서 그와 관련한 직접 언급이 있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현지시간 4일 / 화면출처: 유튜브 'Joe Biden') : 전체 득표수에서 거의 300만표를 앞서고 있습니다. 그 차이가 점점 커지고 있고요. 해리스 부통령 후보와 저는 이 나라 역사상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대통령과 부통령이 될 것 같습니다. 7000만표 이상입니다. 우리 선거캠프가 아주 자랑스럽습니다.]

바이든 후보도 득표율에 대해서 그리고 전체 투표율에 대해서 상당히 자부심을 느끼는 모습이었었는데요.

그럴 만한 근거가 있습니다.

AP통신이 바이든 후보가 이곳 시간으로 오후 2시 기준으로 7033만 표를 넘게 받았다고 보도를 했습니다.

엄청난 숫자인 건데요.

이렇게 되면 공화당, 민주당 후보 할것없이 역대 대선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후보가 되는 겁니다.

이제는 최고 기록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세웠던 6950만 표였습니다.

이걸 뛰어넘게 되는 거죠.

한편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6753만 표를 얻은 걸로 집계가 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누가 패배하게 되든지 간에 동시에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낙선자가 되는 겁니다.

또 이번에 최소 1억 5980만 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렇다면 전체 투표율은 66.8%, 1900년 이후에 가장 높은 투표율이 될 걸로 보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오늘 연설에서 이런 기록적인 투표에서 어떤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면 안 된다. 그런 것은 문제가 있는 태도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움직임, 소송을 제기하려는 움직임을 에둘러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바이든 후보가 오늘 연설에서 내놓은 메시지 좀 더 정리해 보죠.

[기자]

가장 기본적으로는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지지자들에게 확신을 시켜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어떤 내용이었는지 이 부분도 직접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현지시간 4일 / 화면출처: 유튜브 'Joe Biden') :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에 도달하기에 충분할 만큼 여러 주에서 우리는 분명히 승리하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 승리를 선언하러 온 것은 아닙니다. 개표가 끝나면 우리가 승자라는 점을 믿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러 왔습니다.]

오늘 연설에서 또 한 번 짚어볼 수 있는 또 다른 부분은 바로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를 하려고 했다는 겁니다.

우리는 민주당원으로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만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통치를 할 것이다, 이렇게 강조를 했는데요.

이와 관련된 부분도 직접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현지시간 4일) : 대통령직 자체는 정파적인 기관이 아닙니다. 이 나라에서 모든 사람을 대표하는 유일한 직책이며 모든 미국인을 돌볼 의무가 있습니다. 그게 바로 제가 할 일입니다.]

[앵커]

선거운동기간 동안에 미국의 양극화가 너무 심해졌다는 비판을 의식한 이야기로 좀 해석이 되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렇게 충분히 해석을 할 수가 있고요.

상대방을 적으로 취급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우리는 적이 아니다, 이렇게 강조를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게 우리를 갈라놓는 것보다 훨씬 강하다, 이런 이야기도 덧붙였는데요.

그간 양극화를 조장했다고 비판을 해 온 트럼프 대통령과 분명히 차별화를 하면서 이제 정말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적합한 모습의 리더다, 이런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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