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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공동유해발굴 '첫 삽'…철원 화살머리고지

입력 2018-09-19 18:31

DMZ 내 국군 유해 1만여구, 北지역 미군 유해 5천여구 추정
'논의 중' 북미 공동유해발굴 사업도 탄력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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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내 국군 유해 1만여구, 北지역 미군 유해 5천여구 추정
'논의 중' 북미 공동유해발굴 사업도 탄력받을 듯

남북 공동유해발굴 '첫 삽'…철원 화살머리고지

남북이 19일 비무장지대(DMZ)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를 공동 발굴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북미 간에 논의 중인 북한 지역 내 미군 유해 공동유해발굴도 탄력을 받을 수 있어 보인다.

우리측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북측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이날 서명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르면 남북은 DMZ 내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에서 공동유해발굴을 내년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유해발굴에 앞서 발굴지역 내 지뢰와 폭발물을 올해 11월까지 완전히 제거하고 발굴작업을 위해 DMZ 내 도로개설을 올해 연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화살머리고지에는 국군 전사자 유해 200여구, 미국과 프랑스 등 유엔군 전사자 유해 300여구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공동유해발굴단은 남북 각각 80~100명 규모로 구성된다. 양측은 내년 2월 말까지 공동유해발굴단 구성을 완료해 통보하기로 했다.

남북은 우선 화살머리고지에서 시범적으로 공동유해발굴 작업을 한 뒤 발굴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철원(백마고지·지형능선·화살머리고지 전투)과 함께 파주(벙커고지 전투), 연천(베티고지 전투), 양구(가칠봉 전투), 고성(월비산 전투) 등 5곳을 공동유해발굴 후보지로 제시한 바 있다.

유해발굴감식단에 따르면 DMZ 내 묻힌 국군 유해는 1만여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남북 공동유해발굴이 본격화하면 북한지역에 묻힌 미군유해를 북미가 공동발굴하는 사업도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북미는 지난 7일 판문점에서 열린 유엔사-북한군(UNC-KPA) 장성급회담을 하고 북한지역에 묻힌 미군유해를 공동발굴하는 데 원칙적으로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측은 북한 내 장진호 전투 지역(1천24구)과 운산 및 청천 전투 지역(1천495구), 비무장지대(1천여 구) 등 6·25 전쟁 주요 격전지와 전쟁포로 수용소가 있던 지역(1천200여구) 등에 약 5천여 구의 미군유해가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거 북미는 1996~2005년 함경남도의 장진읍과 신흥리, 평안북도의 운산군과 구장읍, 계천시 등지에서 공동유해발굴 작업을 했고, 이 기간 미군 유해 208구가 발굴, 송환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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