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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다 탄핵 오셨네' 하야 크리스마스…서울도심 박근혜 퇴진 촛불

입력 2016-12-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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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다 탄핵 오셨네' 하야 크리스마스…서울도심 박근혜 퇴진 촛불


'기쁘다 탄핵 오셨네' 하야 크리스마스…서울도심 박근혜 퇴진 촛불


'기쁘다 탄핵 오셨네' 하야 크리스마스…서울도심 박근혜 퇴진 촛불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서울 도심에서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주말 9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과 함께 '최순실 게이트' 관련 9번째 촛불집회인 '끝까지 간다! 9차 범국민행동'을 열었다.

성탄 전야인 이날은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도에 머물렀고 바람도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추웠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열망을 추위도 막지는 못했다.

오후 5시가 넘어서 시작된 본집회에서는 주최측 추산 25만명의 시민들은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 ▲헌법재판소의 빠른 탄핵 인용 ▲황교안 권한대행 사퇴 등을 촉구했다.

본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오후 6시부터 지난주와 같이 청와대·총리공관·헌법재판소(헌재) 방면으로 행진을 벌인다. 특히 헌재 앞에서는 탄핵을 촉구하는 리본 달기와 뿅망치 퍼포먼스가 열린다.

퇴진행동 측은 청와대와 100m 정도 떨어진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 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수갑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할 계획이다. 삼청동 황교안 총리 공관 쪽도 '황교안 퇴장 레드카드' 퍼포먼스를 한다.

법원은 이날부터 내년 1월14일까지 4주 동안 매주 토요일 헌재 인근 안국역 5번 출구에서 약 50m 떨어진 지점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다만 시간은 오후 10시30분까지 제한했다. 앞서 신고한 보수단체와의 충돌을 우려해 헌재 100m 지점인 안국역 5번 출구 앞 집회도 금지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행진을 마친 뒤 오후 7시30분부터 '하야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열려 한층 분위기가 고조될 전망이다. '하야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는 가수 연영석, 성악가 루이스 초이, 서울재즈빅밴드 등이 공연을 선보인다.

본 집회에 앞서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는 토크 콘서트와 문화 공연 등 펼쳐졌다.

오후 1시30분 방송인 김제동씨는 토크 콘서트 '만민 공동회'를 열었다. 김씨는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 최순실씨 일가 재환을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우리가 낸 세금이 그들에게 쓰였다면 헌법 위반"이라며 "불법적으로 취득한 재산은 환수돼야 한다. 최순실 일가의 돈이 누구에데 나왔는지 밝히고 몰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민 공동회'에 이어 퇴진 콘서트 '물러나SHOW'가 열려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집회 참가자들은 즐거움도 만끽했다. 물러나SHOW에는 가수 마야, 이한철, 에브리싱글데이 등이 출연했다.

산타도 등장했다. 청년행동은 오후 4시부터 서울광장 트리 앞에서 '청년산타 대작전' 이벤트를 벌였다. 산타 복장을 한 청년 1000여명이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줬다.

사전대회도 잇따랐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본뜬 모형물과 함께 광화문에서 종로구 청운효자동사무소까지 행진을 벌였다.

'전국교수연구자 비상시국회의'는 오후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현재 국정논단 사태를 설명하는 '거리시국강연회'를 진행했다.

대학생과 청소년들도 빠지지 않았다. 전국대학생시국회의 소속 대학생들은 오후 종로타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신교로타리까지 행진했다. 21세기희망은 오후 영풍문고 앞에서 청소년 시국회의를 진행했다.

보수단체도 박 대통령 퇴진 반대 맞불집회를 열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는 등 52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도 이날 맞불집회 '누가 누가 잘하나'를 열었다.

탄기국은 오후 4시 대한문 앞에서 헌법수호를 위한 국민연대 행사 등을 개최했다. 보수단체들은 대통령 퇴진 시위 참가자들이 바람에 꺼지지 않는 LED 촛불을 드는 것에 대항한다는 취지로 '야광 태극기'를 준비했다. 크리스마스에 맞춰 기독교인들을 위해 목사도 초빙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등 보수단체들은 탄기국 집회에 앞서 청계광장에서 사전집회를 열고 박 대통령 탄핵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1만4700여명을 투입하고 양측의 충돌 등 사고를 막는데 주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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