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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텍스 매트리스 주의보…불씨도 없이 스스로 '홀라당'

입력 2016-05-0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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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격은 비싸지만 숙면감이 좋아 라텍스 재질의 매트리스를 이용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라텍스 제품이 자연 상태에서 불이 붙을 정도로 열에 약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11월, 세종시의 한 가정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입니다.

전기장판도 없는데, 온돌 위에 있던 라텍스 매트리스가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집주인이 난방을 끄고 외출한 지 24시간이 지났는데도 일어난 불을, 당시 화재조사팀은 라텍스 매트리스의 '자연발화'로 결론냈습니다.

외부 온도와 건조한 날씨 등 적정조건이 갖춰지자 라텍스 내부에서 산화반응이 생기면서 난방이 꺼졌는데도, 발화점까지 온도가 올라갔다는 설명입니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최근 국민안전처 주관으로 열린 '화재조사 우수사례 발표대회 논문'에 실렸습니다.

실제로 라텍스는 열 흡수율이 높은 성질 때문에 전기장판 등 전열기구와 함께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자연발화 가능성 때문에 열이 있는 곳 주변에 놓거나 직사광선을 쬐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규정해둔 상황입니다.

심지어 온돌 난방까지 하는 우리나라에선 매년 20~30건의 라텍스 화재 사고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취급 방법을 알려주고 주의 문구를 잘 보이게 배치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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