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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킹 예능', 진화와 인기는 어디까지?

입력 2014-12-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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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킹 예능', 진화와 인기는 어디까지?


'맛있는'방송들이 쏟아진다. 쿡킹 예능이 대세다.

최근 요리를 접목한 예능 프로그램이 방송가 트렌드로 떠올랐다. 과거 요리 프로그램은 교양국의 주요 아이템이었다. 요리 연구가와 MC가 짝을 이뤄 조리과정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주부대상 프로그램이 주를 이뤘다.

요즘 '쿡킹'예능프로그램은 때깔부터 다르다. '요리'가 다양한 인물, 포맷과 만나 신(新) 예능의 인기 종목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방송 중인 요리 예능프로그램은 tvN '삼시세끼', 올리브 '오늘 뭐 먹지?', 올리브 '한식대첩2', SBS '쿡킹 코리아', JTBC '집밥의 여왕',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 6개. 교양국에서 만들지만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등도 요리 예능의 형태를 띄고 있다. '쿡킹 예능'의 진화과정과 인기 요인을 짚어봤다.




▶'이홍렬쇼'에서 '삼시세끼'까지

요리 예능의 시초는 90년대 말 선보인 SBS '이홍렬쇼'다. MC 이홍렬이 게스트와 함께 밤참을 만들며 근황 토크를 하는 포맷이었다. 요리를 매개체로 토크를 진행하니 분위기가 한결 자연스러웠다. 숨겨진 스타들의 요리실력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최근 요리 예능이 다시 사랑받기 시작한 건 KBS 2TV '해피투게더'에서 '야간 매점'코너를 선보이면서 부터다. '야간 매점'은 스타들만의 초간단 야식 레시피를 소개한 코너. 방송 후엔 야식 레시피가 주요 검색어에 올랐고, 레시피를 모은 책까지 발간됐다. 여기에 '삼시세끼'와 '집밥의 여왕', '오늘 뭐 먹지?' 등이 화제를 모으며 '쿡킹 예능'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 지난달 첫 선을 보인 '냉장고를 부탁해'도 2%(닐슨 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 제외 기준)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일회성으로 요리 특집을 다루는 예능 프로그램도 많다. 2009년 11월 MBC '무한도전'은 '식객 뉴욕특집' 편을 꾸몄다. 지난 1월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도 멤버와 게스트가 짝을 이뤄 요리 대결을 펼치는 '요리대전' 특집을 다뤘다. 지난달 23일과 30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선 레이먼 킴과 샘 킴 등 두 명의 셰프를 게스트로 불러 요리 특집을 선보이기도 했다.



▶요리 예능이 쏟아지는 이유

요리 예능은 가장 보편적인 소재로 시청자들의 감각을 만족시킨다. '잘 먹는'방법이란 소재는 연령·성별·계층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관심을 끄는 소재. 또 요리를 하는 과정이나 조리 후 식사 장면 등은 미각·시각·청각 등 다양한 감각을 자극한다. 방송 관계자는 "요리 예능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건 요리를 접목시킨 드라마나 만화가 인기를 끄는 것과 같은 이유다. 요리를 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재밌다. 여기에 예능적인 요소를 더하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며 "스타들이 서툴게 요리하는 모습과 요리하면서 나누는 대화에 시청자들은 재미를 느낀다"고 전했다.

시청자들이 따라 해볼 수 있는 '집밥' 위주의 간편한 요리를 한다는 것도 인기 요인이다. '삼시세끼' '오늘 뭐 먹지?' '집밥의 여왕' '쿡킹 코리아'에선 구하기 힘든 재료나 어려운 레시피로 하는 요리가 아닌, 가정식 위주의 요리를 한다. 서바이벌 대결 구도를 그리는 '한식대첩2' 역시 참가자들이 가정에서 충분히 시도 할 수 있는 요리를 선보인다. 방송관계자는 "고급 레스토랑의 음식은 선뜻 따라하기 어렵다. 시청자들이 방송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마음이 생길 수 있는 요리를 함으로써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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