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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권은 캘린더 목표 없는 공산주의 방식 고수, 긴 장기전 될 것'

입력 2022-05-10 08:00 수정 2022-05-10 21:51

리투아니아 군사전문가 인터뷰
마리우폴 제철소는 핵 전쟁에도 버틸 수 있어...분단 겪은 한국 시민들의 지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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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군사전문가 인터뷰
마리우폴 제철소는 핵 전쟁에도 버틸 수 있어...분단 겪은 한국 시민들의 지지 호소

5월 9일은 러시아에선 '전승 기념일' 입니다.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5월 9일을 종전의 날이자 자국식으로 '전승 기념일'로 여기고 국가적으로 큰 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벌이고 있는 현재, 올해는 전 세계가 러시아가 전승 기념일을 어떻게 치를 것인가를 두고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이와 관련해 앞으로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은 어떤 양상을 보일지 관심이 쏠립니다.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 있는 알뷔나스 NGO 대표와 지난 4월 줌(zoom) 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 있는 알뷔나스 NGO 대표와 지난 4월 줌(zoom) 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알뷔다스 마달린스카스(Alvydas Medalinsks) NGO 대표는 "앞으로도 한동안 전쟁이 계속되고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전쟁의 단초가 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서 시민단체를 운영해왔기 때문에 러시아와 친러 세력의 생각을 잘 읽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군이 조직적으로 항전 중이고 이 항전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전승절 이후에도 여전히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가 가장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마리우폴 제철소는 지어질 때부터 핵전쟁에도 버틸만한 전쟁 기지로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지하 300m에 위치한 총 14km의 통로가 서로 이어져 있고, 제철소의 특성상 옆에 위치한 칼 미우스 강에서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알뷔다스 마달린스카스 대표는 현재 러시아가 실제로 점령하고 있는 동부지역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시민들 뿐만이 아니라 친우크라이나 성향의 시민들을 우랄 산맥 위로 추방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거기에 사상검증소(filtration camp)를 설치했으며, 우크라이나 인들의 여권을 2년 간 가져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협약을 통해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도주의 통로(humanitarian corridor)를 운영 중인데, 이 인도주의 통로가 러시아로 향하게끔 조성돼 친러성향이 아닌 시민들도 러시아로 보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군 결사항전 근거지 아조우스탈 제철소. 〈사진-로이터〉우크라군 결사항전 근거지 아조우스탈 제철소. 〈사진-로이터〉

알뷔다스 마달린스카스 대표는 한국의 시민들에게, 러시아가 장기전으로 전쟁을 끌어간 다음 한국의 남북을 나눈 것처럼 우크라이나의 남동부와 서부를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한국의 시민들이 우크라이나 인들에 계속 지지와 응원을 보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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