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광화문집회 참가자 명단 요청했지만…인솔자들 '거절'

입력 2020-08-19 07:53 수정 2020-08-19 10:4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문제의 광복절 집회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민들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전세 버스를 함께 타고 이동했습니다. 자치 단체가 이들에게 동행자 명단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명단을 아예 폐기한 정황도 파악됐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에선 25대 버스가 광화문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버스 한 대에 35명 안팎이 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900명가량이 집회에 참석한 겁니다.

대구시청 공무원들은 광복절 날 밤에 도착 예정지로 가서 버스가 돌아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집회 참석자 명단 확보가 중요하다고 본 겁니다. 

하지만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채홍호/대구시 행정부시장 : 인솔하신 분들에 대해서 명단 협조를 요청했습니다만 그분들이 강하게 거부한 것은 맞습니다.]

그 다음 날부터 온갖 방법으로 명단을 달라고 어르고 달래 봐도 소용없었습니다.

[이상민/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장 : 또다시 메일 보내고 전화 드리면서 계속적으로 그분들이 명단 제출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고 있었지만 그 부분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에…]

취재진이 직접 연락을 시도해 봤는데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명단이 없다고 하거나,

[지역 버스 담당자 : (명단이) 없어요. 개인적으로 참석해서.]

뭘 믿고 주냐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지역 버스 담당자 : 왜 우리가 개인정보를 왜 유출을 해요? 부정선거하고 그런 인간들한테?]

전북 군산에선 인솔자가 아예 명단을 없애 버렸다는 정황도 나왔습니다.

[전북 군산시 관계자 : 그날만 작성해서 그걸 다 폐기했다 이렇게 말하시고 인솔했던 사람이…]

명단이 틀린 곳도 있었습니다.

경남도는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내려온 명단에 적힌 47명에게 연락해 보니, 40명이 이 교회에 간 적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전국 대부분 지자체들이 방역에 협조하라고 행정명령을 내렸고 대구시는 참석자 명단을 보내지 않으면 방역방해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코로나 확진 판정에도…전광훈, 마스크 내리고 통화 전국 코로나 확산 비상…법원, 광복절 집회 허가한 이유는? 100명 규모 집회 허용했더니 '차명 집회'…법원의 오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