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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독일전 '묘수'는? '차붐 전설' 차범근의 분석

입력 2018-06-27 21:20 수정 2019-10-10 15:38

"장현수, 중요 수비 일원…과도한 비판 도움 안 돼"
"강팀이라도 약점은 있어…독일, 짧은 패스 공격서 실책 잦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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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중요 수비 일원…과도한 비판 도움 안 돼"
"강팀이라도 약점은 있어…독일, 짧은 패스 공격서 실책 잦아"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말씀드린 대로 차범근 전 감독을 지금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지금 독일을 상대로 2골차 이상으로 이기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겨야 하는 그런 상황이어서 그래서 이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져야 된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차범근 전 감독께서는 지금 한 2시간 남은 경기를 어떻게 예상을 하고 있을까도 궁금하고. 또 여러 가지 얘기들이 많이 오갔죠. 특히 축구팬분들 중에 일부분들이 격하게 대표팀을 비난하기도 해서 그에 대한 차 감독의 나름의 감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차 감독님 나와 계시죠?
 

[차범근/전 국가대표팀 감독 : 안녕하세요.]

[앵커]

오랜만입니다. 

[차범근/전 국가대표팀 감독 : 반갑습니다.]

[앵커]

지금 이제 경기가 열리는 곳에 바로 거기 가 계신데. 선수들을 만나시지는 않으셨죠?

[차범근/전 국가대표팀 감독 : 그렇죠. 지금 시합 전이니까 선수들은 못 만났고요. 지난번 멕시코전을 끝나고 대통령이 카잔에 갔을 때 선수들 한 번 잠깐 봤었습니다.]

[앵커]

오늘 같은 날은 특히 또 만나기도 조금 부담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경기를 바로 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오히려 또 부담 느낄 수 있는 거니까.

[차범근/전 국가대표팀 감독 : 저도 많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스웨덴, 멕시코전을 좀 아쉽게 치러서 그래서 사실은 좀 비난이 많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어찌 보면 이제 축구팬들 여러분 입장에서 보자면 많이 바랐는데 잘 안 되니까 어디 좀 화도 좀 내시고 싶은 그런 심정도 있기는 있겠으나 그것 때문에 선수들이 조금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을 가능성도 있어서 좀 걱정도 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차범근/전 국가대표팀 감독 : 맞습니다. 사실 선수들이 아무리 강한 상대를 만나도 사기가 높아 있으면 운동장에 뛰는 게 자유롭습니다. 그런데 우리 첫 번째 경기를 보면 우리 선수들이 상당히 주눅들어 있고 몸들이 굳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었는데요. 정말 선배로서 상당히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리가 어렵게 예선을 통과하고 이 본선 첫 경기 치를 때까지 계속 비난과 질타를 받아왔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잘 뛰어달라는 말이 그런 사실 서곡을 치는 것 같아서 몹시 좀 마음이 아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실 그 두 번째 경기, 멕시코 하고 경기는 첫 번째 스웨덴전하고 다른 모습을 보여줘서 뭔가 또 기대도 더 많이 하셨던 것 같은데 그게 또 이제 생각처럼 안 풀리다 보니까 특히 이제 장현수 선수한테 쏟아진 비난 때문에 여러 가지 얘기들이 오갔습니다. 저희들이 조금 전에 보도도 해 드렸습니다마는 그런데 차 감독께서는 장현수 선수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좀 불편한 감정을 또 내비치시기도 하셨는데 왜 그러셨을까요?

[차범근/전 국가대표팀 감독 : 모든 선수는 사실 경기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할 수 있는 자기의 최고 경기력이 나오기 위해서 너무나 오랫동안 땀을 흘리고 애를 썼기 때문에 경기 결과에 대해서 잘못한 거에 대해서 비판은 있을 수 있겠지만 다른 것을 가지고 선수를 비판하거나 또 너무 과도하게 하는 것은 선수한테도 또 팬들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죠.

[차범근/전 국가대표팀 감독 : 우리 굉장히 중요한 수비의 일원이기 때문에 이 선수가 계속 그런 부담을 가지고 경기할 때 뜻하지 않은 그런 실책이나 이런 게 바로 이 지나친 긴장이나 두려움이나 공포감이나 이런 것 때문에 사실은 더 실수를 안 해도 되는 실수를 더 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늘 경기 전에 우리 선수들을 좀 격려해 달라고 글이나 말로 늘 그렇게 얘기를 해 왔었는데 너무 과도하게 그런 것에 대해서는 정말 좀 앞으로 우리가 좀 바꿔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축구팬 입장에서는 쏟아내고 싶어서 측면도 있기는 있을 텐데 다만 이제 그렇게 한다 하더라도 이게 듣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위축이 많이 돼서 그걸 많이 걱정해 주는 것 같습니다. 

[차범근/전 국가대표팀 감독 : 저는 정말 사랑의 매는 얼마든지 때려도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랑의 매라고 하는 것은 잘했을 때 함께 기뻐해 주고 실패했을 때 같이 아파해 주고 그리고 우리가 미래를 같이 생각하면서 고민하면서 하는 그런 비난 얼마든지 우리가 받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일방적인 그런 비난이나 다른 해코지 하는 그런 건 정말 너무 상처가 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차 감독님 지금 다른 때 인터뷰하고는 좀 분위기가 많이 다르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좀 이번 상황을 뭐랄까요. 무겁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고 또 오늘 바로 이제 마지막 게임이 될지 아니면 또 정말 잘돼서 올라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중요한 경기를 앞둬서 그런지 더욱더 그러신 것 같습니다. 독일 대표팀 요하힘 뢰브 감독은 잘 아시는 감독이죠. 그러니까 제가 듣기로 뢰프 감독은 전성기라고 들었는데 어떤 전략으로 나올까요? 이 사람이 오늘.

[차범근/전 국가대표팀 감독 : 맞습니다. 제가 프랑크푸르트에서 뛰던 80년도에 이제 아주 유망한 그런 어린 선수였었고요. 아마 지금 감독으로서는 상당히 좋은 업적을 많이 내고 있는데 오늘 경기 독일은 한국을 무조건 이겨야 되기 때문에 저는 뭐 상당히 적극적으로 나올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1차전, 2차전 때와는 달리 전방에 고메즈 선수가 나오지 않겠는가 그리고 좌우에 베르너, 9번 베르너, 11번 로이스 선수, 이 빠른 선수들을 양쪽에다 놓고 또 아래 뮐러 선수가 포진해서 저는 짧은 패스로 미드필드를 지배하고 들어오다가 측면에 빠른 선수를 이용하거나 측면에서 가운데로 올라오는 제공권을 노리지 않겠는가 아주 적극적으로 나올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친구들이 저에게 얘기를 해 준 것도 그렇고요.]

[앵커]

그런가요? 그렇다면 혹시 그런 과정에서 우리가 파고들 만 한 약점 같은 것은 없을까요? 

[차범근/전 국가대표팀 감독 : 아무리 강한 팀이라고 해도 약점은 다 있죠. 그 기회를 잡았을 때 우리가 어떻게 공격을 할 수 있는가가 문제죠. 제가 생각하기에는 독일팀이 짧은 패스로 항상 공격을 만들어나오기 때문에 여기에서 항상 실책이 항상 꼭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너무 뒤로만 물러설 게 아니고 수비가 조금 더 공격하고의 거리를 좁혀져서 앞에서부터 좀 더 상대가 미드필드에서 공격 작업하는 것을 좀 저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뺏으면 우리에게 충분히 올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차두리 코치가 지금 대표팀 일원이면서 오늘 경기에서 상대팀 전력분석을 담당한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같은 생각을 얘기하던가요?

[차범근/전 국가대표팀 감독 : 저는 우리 아들이랑 통화를 못 해봤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차범근/전 국가대표팀 감독 : 저보다 훨씬 더 독일말도 잘하고 많은 것을 분석하고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늘 상대팀에 대한 그런 분석은 훨씬 더 많은 것을 준비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 대회 늘 다른 대회 때도 그랬지만 이변이 많이 일어났다고 하고. 특히 이제 강팀들이 고생도 많이 하고 그랬습니다. 이변의 원인은 뭐라고 보십니까? 

[차범근/전 국가대표팀 감독 : 아무래도 이제 상위 진출할 수 있는 팀들은 시작은 항상 약간 좀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준비가 덜 된 것 같고. 그 이유는 예선전에 컨디션에 맞춰져 있지 않고 저 위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항상 그런 이변이나 어려움이 항상 예상이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차범근/전 국가대표팀 감독 : 가면서 컨디션이 회복이 되고 또 시간이 지나면 훨씬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그런 경기력이 나오게 되죠. 우리는 어쨌든 예선이 중요하니까 우리 같이 또 부족한 팀들은 예선에 모든 것을 쏟아야 되니까 포커스가 다르죠. 그러니까 못해서가 아니고 잘하는 팀들은 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죠.]

[앵커]

그렇게 설명을 들으니까 이해가 많이 갑니다. 

[차범근/전 국가대표팀 감독 : 그러면서 실수를 하는 실패를 하는 경우도 있고요, 잘못되면.]

[앵커]

오늘 경기 차 감독님과 함께 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차범근/전 국가대표팀 감독 : 고맙습니다.]

[앵커]

오늘 경기 이후에 여러 가지 얘기들이 또 나오기는 할 텐데 기회 되면 한번 함께 분석해 보는 시간을 또 갖도록 하고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차 감독님. 

[차범근/전 국가대표팀 감독 : 감사합니다.]

 

VOD인터뷰|차범근 전 감독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과 곧 열릴 독일전을 전망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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