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그룹이 지주회사 격인 SK 주식회사와 IT 업체 SK C&C의 합병을 발표했습니다. SK그룹의 지배구조가 어떻게 바뀌는 걸까요? 대주주인 최태원 회장에겐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성화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그룹은 지주회사 격인 SK주식회사가 주요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그동안은 최태원 회장 일가가 지분 43.5%를 소유한 SK C&C가 SK 주식회사를 지배해 이른바 옥상옥 구조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SK그룹은 이 두 회사를 오는 8월 1일 자로 하나로 합쳐 실질적인 지주회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번 합병으로 10여년 전 영국계 소버린 펀드로부터 경영권을 위협받는 등 취약했던 지배 구조 문제를 해결했다는 게 시장의 관측입니다.
SK그룹은 합병을 계기로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수감 중인 최태원 회장의 부재가 길어지는 가운데 SK그룹은 지난해 상당수 계열사의 실적이 악화됐습니다.
한편 SK C&C의 가치가 높아진 시점에 합병을 결정해 최 회장 일가의 세금 부담이 줄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이배/경제개혁연대 연구위원 : 최태원 회장은 지분 거래 없이 계속 안정적인 지배권을 확보하게 되고 양도소득세나 소득세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주력 계열사 SK텔레콤이 덩치 큰 SK 하이닉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것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