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명 패스트푸드점을 돌며 모금함을 훔쳐온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4시간 문을 여는 패스트푸드점을 노렸는데요. 7번의 절도 전과 중에 6번이 모금함 절도였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햄버거 판매점입니다.
한 여성이 주문하기 위해 줄을 서 있습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수상합니다.
차례가 되자 무언가를 시킵니다.
점원이 음식을 가지러 간 짧은 순간 여성이 손에 든 옷으로 계산대 앞에 있던 모금함을 덮습니다.
그리고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음료를 받아 들고 사라집니다.
서울시내 또다른 패스트푸드 가게입니다.
이번에도 무언가를 주문하더니, 같은 수법으로 모금함을 가져갑니다.
난치병 어린이 환자를 돕기 위해 마련해 둔 모금함입니다.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62살 유모 씨는 7번의 절도 전과가 있는 상습범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중 6번이 모금함 절도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 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양영철 팀장/종로경찰서 강력3팀 : 안전한 데를 찾다 보니까 24시간 패스트푸드점을 가게 됐고, 모금함이 보이니까 (훔친 겁니다).]
경찰은 패스트푸드점 3곳을 돌며 19만 원을 훔친 유 씨를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